[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티보 쿠르투아가 올린 성명문. /사진=티보 쿠르투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세계 최고 골키퍼 중 하나로 통하는 티보 쿠르투아(32·레알 마드리드)가 벨기에 국가대표팀 차출을 거부했다.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표팀 감독을 저격까지 했다.

쿠르투아는 23일(한국시간) 개인 SNS에 "벨기에 국가대표팀 팬들에게 말씀드린다. 나라를 자랑하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 팬들의 사랑도 알고 있다. 국가대표팀은 영광이다"며 "안타깝게도 감독과 사건 이후 많은 고민 끝에 벨기에 국가대표팀에 복귀하지 않기로 했다. 제 책임의 일부를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벨기에 황금 세대 주축 멤버로 통하는 골키퍼가 갑작스럽게 대표팀 차출 거부 의사를 내비쳤다. 은퇴가 아니다. 쿠르투아는 "꿈에서도 벨기에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100번 이상 입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하지만 그(감독)를 신뢰하지 못한다면, 팀의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일부 팬들을 실망시켜 유감이지만, 벨기에를 위한 행동이라 생각한다. 팀이 목표를 향하는 데 집중하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쿠르투아가 벨기에 국가대표팀 100경기를 치른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쿠르투아가 언급한 지도자는 현 벨기에 국가대표티 사령탑인 도메니코 테데스코 감독으로 확인됐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쿠르투아는 테데스코가 벨기에를 지휘하는 동안 국가대표팀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며 "테데스코는 쿠르투아가 팀 내에서 존중을 받지 못한다고 느껴 대표팀을 떠났다고 했다. 하지만 당시 쿠르투아는 무릎 문제 때문에 복귀했다고 말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 2024 당시 벨기에는 프랑스와 16강 경기에서 패배해 탈락했다. 쿤 카스테일스(알 카디시아)가 주전 수문장으로 4경기를 뛰었다. 쿠르투아는 지난 시즌 십자인대 부상으로 쓰러진 바 있으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출전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회가 끝난 뒤에도 감독과 선수의 갈등은 봉합되지 않았다. 쿠르투아의 성명서에 세계 축구계가 놀랐다. 'ESPN'을 비롯해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 스페인의 '풋볼 에스파냐' 등이 쿠르투아의 성명서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쿠르투아. /AFPBBNews=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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