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프로배구 여자부 막내 페퍼저축은행이 장소연 감독 체제에서의 첫 해외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9일부터 일본 가와사키시 타마가와 아레나에서 시작된 일본 전지훈련을 22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2일 저녁 비행기로 귀국한 선수단은 이틀의 휴식 뒤 25일 저녁 다시 소집돼 26일부터 다시 훈련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2021년 창단 후 두 번째 해외 전지훈련이었던 이번 일본행에서 페퍼저축은행은 선수단 팀워크와 기본기 향상을 목표로 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특급 외인 야스민 베다르트가니를 지명하고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를 영입해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조 트린지 전 감독과 선수단의 소통 부재 등으로 좀처럼 하나로 뭉치지 못했다. 결국 V리그 여자부 최다 연패 기록인 23연패에 빠졌고 5승 31패(승점 17)로 3년 연속 V리그 여자부 꼴찌에 머물렀다.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3월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출신 장소연 감독을 새로이 선임해 팀 분위기 쇄신을 노렸다. 취임 당시 장소연 감독은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도 상당했고 그 외적인 부분도 힘들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심리적으로 안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소통을 먼저 하려 한다"고 선수단과 신뢰를 쌓는 과정을 우선했다.
그런 다음이 기본기였다. 장 감독은 "배구의 가장 기본은 서브 리시브라고 생각한다. 난 그런 부분을 강화하면서 기본에 충실한 배구를 큰 가닥으로 잡으려 한다. 그다음에 누군가 올리고 때리는 굵직한 배구를 하면서 그 안에서 정확한 연결과 어택 커버, 네트 플레이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섬세한 부분을 보완해 팀을 서서히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지난 5월부터 꾸준히 동고동락하며 팀워크를 쌓아온 페퍼저축은행 선수단은 최근 입국한 아시아쿼터 선수인 미들블로커 장위(중국)와 아포짓 스파이커 바르바라 자비치(크로아티아)와 함께 완전체를 이룬 채 일본으로 떠났다.
2022년 자매결연을 한 일본 V-프리미어리그 우승팀 NEC 레드 로켓츠가 흔쾌히 훈련장인 타마가와 아레나를 공유하면서 페퍼저축은행 선수단은 일본 배구를 접할 기회도 갖게 됐다. 장 감독은 구단을 통해 전한 훈련 첫날 인터뷰에서 "일본 배구는 전체적으로 기본기와 수비가 좋다"며 "굵직굵직한 배구는 잘 들여다보면 디테일한 부분이 많은데 그런 건 결국 기본기에서 끌어서 나오는 것이다. 그렇게 잘 정리되고 단단하게 하다 보면 위기가 찾아와도 그냥 무너지지 않는다"고 소신을 전했다.
한층 더 밝아진 분위기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 장위와 자비치의 적응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후문. 박정아는 "장위는 한 달 더 빨리 온 덕분에 잘 적응하고 있다. 자비치도 조금 늦게 왔지만,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감독 역시 "선수단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많이 밝아졌다. 선수들조차 '우리가 여기서 조금 더 잘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기고자 하는 목표 의식이 확실하다"고 눈여겨봤다.
긍정적인 분위기와 하나 되는 팀워크는 경기력으로도 나타났다. NEC 레드 로켓츠와 첫 연습경기에서 2세트 중 하나도 따내지 못했던 페퍼저축은행은 마지막으로 치른 22일 재대결에서 세트 점수 1-2(8-25, 25-21, 18-25)로 분전했다.
장 감독은 전지훈련을 마치고 "NEC와 연습경기를 통해 지금 우리 팀이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조금 더 명확하게 나왔던 것 같다"며 "이번 전지훈련에서 커버라든지 리바운드 플레이 연결, 경기를 읽는 눈을 많이 강조했다. 연습경기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얻었고 나름 정리되는 부분이 있었던 것이 굉장한 수확"이라고 정리했다.
올 시즌 중심이 돼줘야 할 장위가 팀에 잘 녹아든 것이 가장 고무적이었다. 장위의 사례를 통해 아직 적응이 더 필요한 자비치 역시 시간만 더 주어지면 녹아들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장위는 7월 2일, 자비치는 7월 28일 입국해 팀과 훈련을 진행 중이다.
장 감독은 "장위는 충분히 적응을 잘해서 팀에 녹아들었다. 자비치는 합류한 지 얼마 안 돼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많이 없었다"며 "일단 자비치의 컨디션을 올리고 세터와 자비치 간의 호흡과 그 외적인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이번 전지훈련을 토대로 어떤 훈련을 해야 할지 데이터가 나와 메모도 해놨는데 그 부분에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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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선수단이 일본 가와사키시 타마가와 아레나에서 열린 NEC 레드 로켓츠와 연습 경기를 앞두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페퍼저축은행 배구단 제공 |
페퍼저축은행 선수단이 일본 가와사키시 타마가와 아레나에서 열린 연습 경기를 앞두고 NEC 레드 로켓츠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페퍼저축은행 배구단 제공 |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9일부터 일본 가와사키시 타마가와 아레나에서 시작된 일본 전지훈련을 22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2일 저녁 비행기로 귀국한 선수단은 이틀의 휴식 뒤 25일 저녁 다시 소집돼 26일부터 다시 훈련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2021년 창단 후 두 번째 해외 전지훈련이었던 이번 일본행에서 페퍼저축은행은 선수단 팀워크와 기본기 향상을 목표로 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특급 외인 야스민 베다르트가니를 지명하고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를 영입해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조 트린지 전 감독과 선수단의 소통 부재 등으로 좀처럼 하나로 뭉치지 못했다. 결국 V리그 여자부 최다 연패 기록인 23연패에 빠졌고 5승 31패(승점 17)로 3년 연속 V리그 여자부 꼴찌에 머물렀다.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3월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출신 장소연 감독을 새로이 선임해 팀 분위기 쇄신을 노렸다. 취임 당시 장소연 감독은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도 상당했고 그 외적인 부분도 힘들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심리적으로 안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소통을 먼저 하려 한다"고 선수단과 신뢰를 쌓는 과정을 우선했다.
그런 다음이 기본기였다. 장 감독은 "배구의 가장 기본은 서브 리시브라고 생각한다. 난 그런 부분을 강화하면서 기본에 충실한 배구를 큰 가닥으로 잡으려 한다. 그다음에 누군가 올리고 때리는 굵직한 배구를 하면서 그 안에서 정확한 연결과 어택 커버, 네트 플레이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섬세한 부분을 보완해 팀을 서서히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 /사진=페퍼저축은행 배구단 제공 |
지난 5월부터 꾸준히 동고동락하며 팀워크를 쌓아온 페퍼저축은행 선수단은 최근 입국한 아시아쿼터 선수인 미들블로커 장위(중국)와 아포짓 스파이커 바르바라 자비치(크로아티아)와 함께 완전체를 이룬 채 일본으로 떠났다.
2022년 자매결연을 한 일본 V-프리미어리그 우승팀 NEC 레드 로켓츠가 흔쾌히 훈련장인 타마가와 아레나를 공유하면서 페퍼저축은행 선수단은 일본 배구를 접할 기회도 갖게 됐다. 장 감독은 구단을 통해 전한 훈련 첫날 인터뷰에서 "일본 배구는 전체적으로 기본기와 수비가 좋다"며 "굵직굵직한 배구는 잘 들여다보면 디테일한 부분이 많은데 그런 건 결국 기본기에서 끌어서 나오는 것이다. 그렇게 잘 정리되고 단단하게 하다 보면 위기가 찾아와도 그냥 무너지지 않는다"고 소신을 전했다.
한층 더 밝아진 분위기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 장위와 자비치의 적응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후문. 박정아는 "장위는 한 달 더 빨리 온 덕분에 잘 적응하고 있다. 자비치도 조금 늦게 왔지만,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감독 역시 "선수단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많이 밝아졌다. 선수들조차 '우리가 여기서 조금 더 잘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기고자 하는 목표 의식이 확실하다"고 눈여겨봤다.
긍정적인 분위기와 하나 되는 팀워크는 경기력으로도 나타났다. NEC 레드 로켓츠와 첫 연습경기에서 2세트 중 하나도 따내지 못했던 페퍼저축은행은 마지막으로 치른 22일 재대결에서 세트 점수 1-2(8-25, 25-21, 18-25)로 분전했다.
페퍼저축은행 세터 이원정(가운데서 검은색 유니폼). /사진=페퍼저축은행 배구단 제공 |
장 감독은 전지훈련을 마치고 "NEC와 연습경기를 통해 지금 우리 팀이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조금 더 명확하게 나왔던 것 같다"며 "이번 전지훈련에서 커버라든지 리바운드 플레이 연결, 경기를 읽는 눈을 많이 강조했다. 연습경기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얻었고 나름 정리되는 부분이 있었던 것이 굉장한 수확"이라고 정리했다.
올 시즌 중심이 돼줘야 할 장위가 팀에 잘 녹아든 것이 가장 고무적이었다. 장위의 사례를 통해 아직 적응이 더 필요한 자비치 역시 시간만 더 주어지면 녹아들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장위는 7월 2일, 자비치는 7월 28일 입국해 팀과 훈련을 진행 중이다.
장 감독은 "장위는 충분히 적응을 잘해서 팀에 녹아들었다. 자비치는 합류한 지 얼마 안 돼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많이 없었다"며 "일단 자비치의 컨디션을 올리고 세터와 자비치 간의 호흡과 그 외적인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이번 전지훈련을 토대로 어떤 훈련을 해야 할지 데이터가 나와 메모도 해놨는데 그 부분에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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