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지난해 지독한 불운으로 빼어난 활약에도 단 7승에 그쳤던 원태인(24·삼성 라이온즈)이 다승왕을 바라보고 있다. 다만 팀의 가을야구 진출이 확정적이 된 9월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원태인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생애 첫 타이틀을 위해서도, 그토록 바랐던 가을야구에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도 부진을 떨쳐내는 투구가 필요하다.
2019년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로컬보이' 원태인은 데뷔 시즌부터 1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많은 기회를 얻었고 3년 차였던 2021년 14승을 거두며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22년 10승을 챙겼던 원태인은 지난해 평균자책점(ERA) 3.24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으나 많은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단 7승에 그쳤다.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한 원태인은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평가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 2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특히 환상적인 체인지업을 앞세워 빅리그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감을 끌어 올렸다.
이를 계기로 MLB에 대한 확실한 꿈을 갖게 된 원태인은 시즌 들어 한층 더 완성도 높은 투구를 펼쳤다.
무엇보다 에이스의 면모가 빛났다. 1회부터 흔들리는 일이 적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최소한의 역할을 다하려고 애썼다. 27차례 선발 등판 중 5회도 채우지 못한 건 단 2경기에 그쳤다.
그런데 9월 들어 다소 흔들리고 있다. 153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 6패, ERA 3.75로 팀의 든든한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고 다승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으나 삼성의 가을야구가 가시화 돼 동기부여가 다소 떨어진 것인지, 체력적인 부침을 겪는 것인지 9월 3경기에서 1승 ERA 5.74, 최근 4경기에선 ERA 6.53으로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프로 첫 타이틀 홀더를 위해선 분발이 필요하다. 현재 원태인의 뒤로 엄상백(KT)과 카일 하트(NC), 곽빈(두산),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까지 4명의 투수가 13승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더구나 가을야구의 꿈에 근접하기 위해서라도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할 필요가 있다. 2021년 타이 브레이크 끝에 2위로 가을야구를 맞이한 삼성은 4위부터 치고 올라온 두산에 2연패를 당하며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당시 2차전 3번째 투수로 나섰던 원태인은 1⅓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2실점하며 뼈아픈 첫 가을야구의 기억을 남겼다.
삼성은 현재 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3위 LG에 4경기 앞선 2위를 지키고 있다. 사실상 3년 전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원태인은 당시와 달리 선발로서 한 경기를 책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깨가 더 무거워진 만큼 가을의 꿈을 위해서라도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 원태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원태인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생애 첫 타이틀을 위해서도, 그토록 바랐던 가을야구에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도 부진을 떨쳐내는 투구가 필요하다.
2019년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로컬보이' 원태인은 데뷔 시즌부터 1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많은 기회를 얻었고 3년 차였던 2021년 14승을 거두며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22년 10승을 챙겼던 원태인은 지난해 평균자책점(ERA) 3.24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으나 많은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단 7승에 그쳤다.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한 원태인은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평가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 2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특히 환상적인 체인지업을 앞세워 빅리그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감을 끌어 올렸다.
삼성 원태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무엇보다 에이스의 면모가 빛났다. 1회부터 흔들리는 일이 적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최소한의 역할을 다하려고 애썼다. 27차례 선발 등판 중 5회도 채우지 못한 건 단 2경기에 그쳤다.
그런데 9월 들어 다소 흔들리고 있다. 153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 6패, ERA 3.75로 팀의 든든한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고 다승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으나 삼성의 가을야구가 가시화 돼 동기부여가 다소 떨어진 것인지, 체력적인 부침을 겪는 것인지 9월 3경기에서 1승 ERA 5.74, 최근 4경기에선 ERA 6.53으로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프로 첫 타이틀 홀더를 위해선 분발이 필요하다. 현재 원태인의 뒤로 엄상백(KT)과 카일 하트(NC), 곽빈(두산),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까지 4명의 투수가 13승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더구나 가을야구의 꿈에 근접하기 위해서라도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할 필요가 있다. 2021년 타이 브레이크 끝에 2위로 가을야구를 맞이한 삼성은 4위부터 치고 올라온 두산에 2연패를 당하며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당시 2차전 3번째 투수로 나섰던 원태인은 1⅓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2실점하며 뼈아픈 첫 가을야구의 기억을 남겼다.
삼성은 현재 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3위 LG에 4경기 앞선 2위를 지키고 있다. 사실상 3년 전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원태인은 당시와 달리 선발로서 한 경기를 책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깨가 더 무거워진 만큼 가을의 꿈을 위해서라도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삼성 원태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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