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지도, 강원의 맛] 31. 메밀배추전
입력 : 2024.10.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채준 기자]
스타뉴스가 맛 칼럼 '음식지도 강원의 맛'을 김민희 요리연구가와 함께 진행한다. 김민희 연구가는 아리부엌양조 대표이자 정선맛연구회 회장이다. 연재되는 칼럼의 내용은 저자의 의견임을 밝힌다.( 편집자주)
스타뉴스가 맛 칼럼 '음식지도 강원의 맛'을 김민희 요리연구가와 함께 진행한다. 김민희 연구가는 아리부엌양조 대표이자 정선맛연구회 회장이다. 연재되는 칼럼의 내용은 저자의 의견임을 밝힌다.( 편집자주)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 배춧잎 한 장으로 건강해지는 방법 "

아침 하늘이 청명한 가을이다.

올해는 없을 것 같았던 가을이 열대야를 물리치고 상쾌한 아침을 선사한다. 누군가는 가을아침이 커다란 행복이고 기쁨이라고 노래했다. 또, 한국인에게 가을은 단풍의 계절이자, 김장의 계절이기도 하다. 요즘은 직접 김치를 담그기보다 사먹는 가정이 늘고 있는 추세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김장은 중요한 연례행사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시기에 들려오는 배추값 폭등 소식은 김치 없이 못사는 한국인에게는 큰 시름이 아닐 수가 없다. 배추값이 올라도 김장은 해야 하니, 이쯤되면 차라리 가성비 높이는 방법을 생각해보자. 김치를 담그고 남은 배춧잎을 활용하는 방법 말이다. 짜투리 배추로 만들 수 있는 가장 쉽고 만족도 높은 음식은 역시 부침일 것이다. 생배추 본연의 맛이 나는 밀가루 부침도 좋지만, 오늘은 절인 배추로 만드는 강원도식 메밀배추전을 소개한다.

메밀밭/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메밀밭/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김장할 때는 당연히 배추를 소금에 절이니 이 과정을 생략해도 되지만, 평소에 배추전을 만들 때도 소금에 절인 배추를 사용하길 권한다. 배추 줄기 부분까지 숨이 죽어야 팬에 잘 부쳐지고 메밀반죽과도 잘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메밀배추전의 재료는 아주 간단하다. 메밀가루와 배추만 있으면 된다. 취향에 따라 파나 부추를 첨가하면 되고, 메밀반죽을 배춧잎에 얇게 부어 일반 부침처럼 구우면 완성이다.

메밀은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B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서 다이어트에 좋고 숙취해소에도 그만이다. 또한 노화현상을 예방하는 효과와 함께 뇌질환, 당뇨, 고혈압 예방에도 좋다. 특히 식이섬유와 칼륨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C가 많은 배추와 함께 먹으면 더욱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는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나는 메밀배추전은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간단 요리"라며 "아삭한 배추와 고소한 메밀의 조화로 건강한 맛을 느껴보세요"라고 말했다.
◈ 메밀배추전 레시피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재료>

배추잎 8~10장, 홍고추 1개, 계란 2개, 메밀부침가루 5큰술,
소금 2꼬집, 식용유 5~6큰술


<만들기>

1. 배추잎을 소금에 절여 숨을 죽여 준 후 물기를 털어낸다.

2. 메밀부침가루를 준비해 반죽 그릇에 5~6큰술 넣고 계란 2개와 소금 2꼬집, 물1컵(종이컵 기준)을 넣고 잘 풀어 준다.

3. 묽은 스프 정도로 후루륵 떨어지는 점도를 보이면 반죽이 잘 된 것이다.

4. 메밀반죽에 배추를 넣고 앞뒤로 고루 묻혀준 다음 약불에 팬을 올리고 부친다.

5. 잘 부쳐진 배춧잎에 홍고추를 썰어서 고명으로 올리면 완성.

[음식지도, 강원의 맛] 31. 메밀배추전



채준 기자 cow75@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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