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절반 뛰고 홈런왕 경쟁이라니...상무로 떠난 '잠실 빅보이' 이재원, 퓨처스 폭격
입력 : 2024.10.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잠실 빅보이' 이재원(25·상무)에게 퓨처스리그 무대는 좁았다. 시즌을 절반가량밖에 뛰지 않았음에도 홈런왕 경쟁을 펼칠 정도로 화끈한 불방망이를 뽐냈다.

2024 KBO 퓨처스리그는 지난 3월 26일 개막해 10월 5일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24 KBO 퓨처스리그는 11개 팀이 남부(상무 야구단,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와 북부(한화, SSG,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고양 히어로즈) 2개 리그로 나뉘어 진행됐다.

남부리그는 박치왕 감독이 이끄는 상무는 2012년 이후 1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대진 감독이 이끄는 북부리그에서는 한화가 2위 SSG를 9게임 차로 제치고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2023년) 87경기서 팀 홈런이 39개(남부 6팀 중 5위)에 그쳤던 상무는 올 시즌 98경기 83홈런(남부 2위, 1위 NC 102경기 84홈런)으로 화끈한 '홈런 공장'의 면모를 뽐냈다.

그 중심에는 홈런, 타점 부문에서 남부리그 2관왕을 차지한 박정현(타율 0.313 16홈런 66타점), 홈런 3위에 오른 이재원(타율 0.292 14홈런 42타점) 등의 활약이 있었다.



특히 지난 6월 입대해 7월 19일 경기부터 상무 소속으로 뛴 이재원은 37경기서 타율 0.321(131타수 42안타) 11홈런 38타점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LG 시절 뛰었던 경기까지 포함하면 50경기(206타석) 14홈런으로 남부리그 홈런왕인 상무 동료 박정현(91경기 396타석)의 절반 정도만 뛰고도 2홈런밖에 차이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홈런 생산력을 보여줬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이재원은 2020년 1군에 데뷔, 2021년 62경기서 5홈런을 기록하며 '거포 잠재력'을 조금씩 드러냈다.

2022년 85경기 타율 0.224 13홈런 43타점으로 정확도는 아쉬웠지만 기대했던 한 방을 확실하게 보여준 이재원은 시즌 종료 후 상무에 지원했으나 새롭게 부임한 염경엽 감독의 제안으로 2023년 한 시즌 더 도전을 이어가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 옆구리 부상 악재를 당하는 등 고비 때마다 부상에 발목이 잡혀 57경기 타율 0.214 4홈런 18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김범석에게 밀려 한국시리즈 엔트리 탈락의 아쉬움을 맛본 이재원은 다시 상무에 지원해 합격했고, 지난 6월 입대해 마음껏 거포 잠재력을 뽐내며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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