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제가 세상에 불만이 좀 많은 편이에요."
인터뷰 내내 사뭇 진지한 멘트가 인상적이었다. 자신의 정규앨범 '역성'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는 것치곤 거창한 느낌도 살짝 있었을 정도였다. 그만큼 이승윤은 '역성'에 진심이었다.
이승윤은 21일 서울 강남구 모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자신의 정규 3집 앨범 '역성'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이승윤은 24일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역성'을 발표한다.
'역성'은 이승윤이 정규 3집 선발매 앨범 발매 이후 약 3개월 만에 완전한 정규로 선보이는 앨범. 선발매 앨범에 수록된 8곡에 더해 타이틀곡 '역성'을 비롯한 신곡 7곡이 추가돼 총 15곡이 담겼다.
JTBC '싱어게인' 우승을 발판으로 인기 가수 대열에 합류하게 된 이승윤은 앨범 발매 이후 전국투어 '2024 LEE SEUNG YOON CONCERT 易聲(역성)'으로도 팬들을 만난다. 이승윤은 성황리에 마무리된 서울과 전주 공연에 이어 오는 19일 부산, 11월 9일 인천, 11월 16일 대전, 11월 30일 광주에서 투어 열기를 이어나가는 등 올해 연말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이승윤은 "작년 4월부터 만들기 시작해서 1년 6개월이 지났다. 이전 앨범 발매 때는 아쉬움이나 시간이 좀더 있었으면 했는데 이번에는 자부심이 드는 것 같다"라며 "가장 처음 음악 시작할 때부터 이걸 하려고 시작했다 라고 생각하고 노래가 완성됐고 '이걸 하려고 기타를 잡았나보다'라고 생각했다. 완성 이후에도 '이러려고 가수했다'라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공연 제목 '역성'은 소리를 거스르다 라는 뜻이고 앨범 제목 '역성'은 '역성혁명' 할때 역성입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이야기가 모든 걸 거스르다 라는 느낌이 들었고 이를 함축한 단어가 역성이었어요. 무조건 서로를 지지한다는 의미도 담은 앨범을 저도 모르게 만들고 있었어요. 추상적이긴 한데 저희가 2024년에 한국인으로서 이 시대를 사는 건 당연히 거스를 수 없고 내 고유한 발자취를 남기고 싶은 욕망을 갖고 거스를 수 없는 부분 등을 되짚어보는 의미를 담았죠. 많은 것들의 영향을 받고 시대 정서와 과거에 영향을 받으며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인지하고 살게 되는데요. 제가 이러려고 가수한다 라는 생각도 처음 해보게 됐거든요. 저는 줏대없고 하고싶은 건 많은데 용기를 한번 낼 순간을 맞이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 고유함은 270% 정도 됩니다. 하하."
이승윤은 "내가 현실주의자이면서 이상주의자다. 이상에 한번 매몰돼야 현실주의자가 될수 있고 현실을 알아야 이상주의자가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정규라는 단위에 매료돼 음악을 시작했다. 긴 호흡의 이야기를 좋아해서 이 시대나 산업에 꼭 맞는 게 아닌 걸 알아도 이 시점에 들어주는 분들이 계실 때 정규 단위 앨범을 한번만 더 내보자고 생각했고 정규 내길 잘했다고도 생각한다"라고 말을 이었다.
이승윤은 자신의 장점과 매력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내 고유함을 설정하지 않는 점"이라며 "감정적인 대로 감정을 담았고 이성적인 대로 이성을 담았다. 미지수인 상태로 앨범을 만들었지만 만족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앨범이 잡음들의 이야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주 멜로디가 있고 잡음들이 있는 세상을 살고 있는데 이번 앨범은 잡음이라 일컬어지는 고민들에 조금이나마 역성의 용기를 줄수 있는 의미를 담았고 호명되지 않고 호명되지 않는 이들에게 마음껏 감정을 발산할 수 있는 앨범이 되길 바랍니다."
이승윤은 공연에서 언급한 언더독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세상을 이분법으로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흑과 백 모두에도 잡음과 주 멜로디가 있고 무지개 세상에도 골목대장과 잡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에도 슈퍼독이 있는 순간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단어를 언급한 것 같다"라고 말을 이었다.
"제가 처음 음악을 하고 다니고 무명이란 단어를 선호하지 않는데 그 프레임에 갇혀 살때 제 삶이라 관심이 많았죠. 정말 많은 분들의 수고를 빌려야 하는 상황이고 그 어떤 모순된 지점을 지금 살고 있는 것 같아서 이번 앨범은 제 이름을 빛내주기 위해 노력하신 분들을 위한 앨범입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귀기울임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알림의 창구도 많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어 이승윤은 "이번 앨범의 시작은 매번 무대에 같이 오르고 작업을 함께 하는 밴드 멤버들이 각자 느낀 무력함과 고민들을 나누며 시작됐다"라며 "무력함 속에 0부터 같이 만들과 같은 이야기를 만들고 같은 지점을 바라보며 살아보자고 하며 속내를 털어놓은 게 원동력이 됐다. 다행히 그 무력감이나 좌절, 화가 났을 때 음악으로 해소해서 창작이 해소 영역이 되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승윤은 "올해 저희가 생각했던 일정이 꼬인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어떤 공연을 하기 전에는 무대에 진심일 수 있을까에 대해 아슬아슬했었던 적도 있었다"라며 "이승윤 개인과 음악가이자 창작자로서 느끼는데 작년 어느 시점에 내가 어떤 음악인으로 기억될까를 생각하면서 고민을 했다. 우리가 어딘가에 나열되는 사람들인가, 장식장에 들어가는 사람들인가, 거기에 나열되고 들어가고 싶은 사람들인가 생각하며 음악을 왜 하는지 근본적인 고민도 하게 됐고 다행히 음악을 사랑하고 있고 충만했을 때 쏟아내자 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승윤은 일상 생활에 대한 질문에 "평소에 누워서 스도쿠를 하고 피파 온라인 게임을 최근 했다. 내 건강에 대한 관심은 외면했다"라고 답하며 시선을 모았다. 이어 "앨범에는 미시적인 이야기부터 거시적인 이야기까지 내포되는데 (비판 대상에 대해) 규정하지 않으려 한다. 함구하겠다"라고도 답했다.
"'역성'은 처음에 데모를 만들고 20여 곡을 다 듣고 이야기하면서 앨범 차원에서 부족한 부분을 생각했을 때 모두를 묶는 메시지가 없었어요. 그래서 인트로와 벌스만 만들고 멤버들과 이야기하며 '이거 손 대지 말자. 한참 밀린다'라고 했다가 다시 만들기로 했고 아니나 다를까 저희가 생각하는 대곡이 된 것 같아요. 제가 대곡병이 있어서요. 하하. 형식적으로는 몇개 있는데 함께 해주시는 마음이 일치했을 때 대곡이 되는 것 같아요. 사색적인 가사는 좀 있어보일려고 넣었고요. 하하. 그래도 뭔가 고요한 문장이었으면 하고 초안을 다듬는 작업을 하고요."
또한 이승윤은 "남자 팬들이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중장년층 여성 팬들이 적지 않은 부분이 당황스러웠다"라며 "지금은 일단 너무 감사하다. 내 노래가 세대라는 것에 구애를 아주 많이 받지 않는 게 굉장한 행운"이라고 말했다.
"제 매력이요? 제가 좀 고전적으로 생긴 게 아닐까요? 하하.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의 전성기가 1960~1980년대여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지금 공연을 하면 존재감 어필을 하시거든요. 그분들도 덜 외롭게 하고 싶기도 하고요."
한편 이승윤은 "많은 분들에게 내가 '역성'이란 앨범을 낸 가수로 기억되고 싶다. 매우 큰 자부심이 든다"라며 "가사에 공을 많이 들이고 시간을 많이 들인다. 가사 전체가 의미가 있는 문장도 중요하지만 가사를 러프하게 맥락을 적어내고 한 구절 정도만 띄어낼 문장으로 치환하려고 노력한다"라고 말을 이었다.
"이 시대에 이런 목소리를 낸것에 만족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고요. 이승윤이라는 단 한명의 리스너로서 노래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만족감이 너무 크기에 다음 앨범 작업을 하면서 느끼는 고통을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스포츠 팀 중에서도 단 한 경기의 승리만으로 기억되는 팀이 있듯이 저 역시 4집, 5집을 뛰어넘었다기 보다 '역성' 앨범 자체로 만족하는 거죠. 살면서 이 세계를 인정하면서도 개인의 고민이고 아픔이고 행복인데 이걸 용기를 내서 스스로 내지(표현하지) 않으면 진정성 있게 내어지지 않게 되니까요. 부조리나 불합리함을 발화하는 대상이 세간의 당위성을 잊고 있을 때 돌려깔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해요. 세상에 불만이 많은 편입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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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마름모 |
인터뷰 내내 사뭇 진지한 멘트가 인상적이었다. 자신의 정규앨범 '역성'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는 것치곤 거창한 느낌도 살짝 있었을 정도였다. 그만큼 이승윤은 '역성'에 진심이었다.
이승윤은 21일 서울 강남구 모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자신의 정규 3집 앨범 '역성'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이승윤은 24일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역성'을 발표한다.
'역성'은 이승윤이 정규 3집 선발매 앨범 발매 이후 약 3개월 만에 완전한 정규로 선보이는 앨범. 선발매 앨범에 수록된 8곡에 더해 타이틀곡 '역성'을 비롯한 신곡 7곡이 추가돼 총 15곡이 담겼다.
JTBC '싱어게인' 우승을 발판으로 인기 가수 대열에 합류하게 된 이승윤은 앨범 발매 이후 전국투어 '2024 LEE SEUNG YOON CONCERT 易聲(역성)'으로도 팬들을 만난다. 이승윤은 성황리에 마무리된 서울과 전주 공연에 이어 오는 19일 부산, 11월 9일 인천, 11월 16일 대전, 11월 30일 광주에서 투어 열기를 이어나가는 등 올해 연말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이승윤은 "작년 4월부터 만들기 시작해서 1년 6개월이 지났다. 이전 앨범 발매 때는 아쉬움이나 시간이 좀더 있었으면 했는데 이번에는 자부심이 드는 것 같다"라며 "가장 처음 음악 시작할 때부터 이걸 하려고 시작했다 라고 생각하고 노래가 완성됐고 '이걸 하려고 기타를 잡았나보다'라고 생각했다. 완성 이후에도 '이러려고 가수했다'라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공연 제목 '역성'은 소리를 거스르다 라는 뜻이고 앨범 제목 '역성'은 '역성혁명' 할때 역성입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이야기가 모든 걸 거스르다 라는 느낌이 들었고 이를 함축한 단어가 역성이었어요. 무조건 서로를 지지한다는 의미도 담은 앨범을 저도 모르게 만들고 있었어요. 추상적이긴 한데 저희가 2024년에 한국인으로서 이 시대를 사는 건 당연히 거스를 수 없고 내 고유한 발자취를 남기고 싶은 욕망을 갖고 거스를 수 없는 부분 등을 되짚어보는 의미를 담았죠. 많은 것들의 영향을 받고 시대 정서와 과거에 영향을 받으며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인지하고 살게 되는데요. 제가 이러려고 가수한다 라는 생각도 처음 해보게 됐거든요. 저는 줏대없고 하고싶은 건 많은데 용기를 한번 낼 순간을 맞이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 고유함은 270% 정도 됩니다. 하하."
이승윤은 "내가 현실주의자이면서 이상주의자다. 이상에 한번 매몰돼야 현실주의자가 될수 있고 현실을 알아야 이상주의자가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정규라는 단위에 매료돼 음악을 시작했다. 긴 호흡의 이야기를 좋아해서 이 시대나 산업에 꼭 맞는 게 아닌 걸 알아도 이 시점에 들어주는 분들이 계실 때 정규 단위 앨범을 한번만 더 내보자고 생각했고 정규 내길 잘했다고도 생각한다"라고 말을 이었다.
/사진제공=마름모 |
이승윤은 자신의 장점과 매력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내 고유함을 설정하지 않는 점"이라며 "감정적인 대로 감정을 담았고 이성적인 대로 이성을 담았다. 미지수인 상태로 앨범을 만들었지만 만족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앨범이 잡음들의 이야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주 멜로디가 있고 잡음들이 있는 세상을 살고 있는데 이번 앨범은 잡음이라 일컬어지는 고민들에 조금이나마 역성의 용기를 줄수 있는 의미를 담았고 호명되지 않고 호명되지 않는 이들에게 마음껏 감정을 발산할 수 있는 앨범이 되길 바랍니다."
이승윤은 공연에서 언급한 언더독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세상을 이분법으로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흑과 백 모두에도 잡음과 주 멜로디가 있고 무지개 세상에도 골목대장과 잡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에도 슈퍼독이 있는 순간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단어를 언급한 것 같다"라고 말을 이었다.
"제가 처음 음악을 하고 다니고 무명이란 단어를 선호하지 않는데 그 프레임에 갇혀 살때 제 삶이라 관심이 많았죠. 정말 많은 분들의 수고를 빌려야 하는 상황이고 그 어떤 모순된 지점을 지금 살고 있는 것 같아서 이번 앨범은 제 이름을 빛내주기 위해 노력하신 분들을 위한 앨범입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귀기울임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알림의 창구도 많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어 이승윤은 "이번 앨범의 시작은 매번 무대에 같이 오르고 작업을 함께 하는 밴드 멤버들이 각자 느낀 무력함과 고민들을 나누며 시작됐다"라며 "무력함 속에 0부터 같이 만들과 같은 이야기를 만들고 같은 지점을 바라보며 살아보자고 하며 속내를 털어놓은 게 원동력이 됐다. 다행히 그 무력감이나 좌절, 화가 났을 때 음악으로 해소해서 창작이 해소 영역이 되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승윤은 "올해 저희가 생각했던 일정이 꼬인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어떤 공연을 하기 전에는 무대에 진심일 수 있을까에 대해 아슬아슬했었던 적도 있었다"라며 "이승윤 개인과 음악가이자 창작자로서 느끼는데 작년 어느 시점에 내가 어떤 음악인으로 기억될까를 생각하면서 고민을 했다. 우리가 어딘가에 나열되는 사람들인가, 장식장에 들어가는 사람들인가, 거기에 나열되고 들어가고 싶은 사람들인가 생각하며 음악을 왜 하는지 근본적인 고민도 하게 됐고 다행히 음악을 사랑하고 있고 충만했을 때 쏟아내자 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마름모 |
이승윤은 일상 생활에 대한 질문에 "평소에 누워서 스도쿠를 하고 피파 온라인 게임을 최근 했다. 내 건강에 대한 관심은 외면했다"라고 답하며 시선을 모았다. 이어 "앨범에는 미시적인 이야기부터 거시적인 이야기까지 내포되는데 (비판 대상에 대해) 규정하지 않으려 한다. 함구하겠다"라고도 답했다.
"'역성'은 처음에 데모를 만들고 20여 곡을 다 듣고 이야기하면서 앨범 차원에서 부족한 부분을 생각했을 때 모두를 묶는 메시지가 없었어요. 그래서 인트로와 벌스만 만들고 멤버들과 이야기하며 '이거 손 대지 말자. 한참 밀린다'라고 했다가 다시 만들기로 했고 아니나 다를까 저희가 생각하는 대곡이 된 것 같아요. 제가 대곡병이 있어서요. 하하. 형식적으로는 몇개 있는데 함께 해주시는 마음이 일치했을 때 대곡이 되는 것 같아요. 사색적인 가사는 좀 있어보일려고 넣었고요. 하하. 그래도 뭔가 고요한 문장이었으면 하고 초안을 다듬는 작업을 하고요."
또한 이승윤은 "남자 팬들이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중장년층 여성 팬들이 적지 않은 부분이 당황스러웠다"라며 "지금은 일단 너무 감사하다. 내 노래가 세대라는 것에 구애를 아주 많이 받지 않는 게 굉장한 행운"이라고 말했다.
"제 매력이요? 제가 좀 고전적으로 생긴 게 아닐까요? 하하.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의 전성기가 1960~1980년대여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지금 공연을 하면 존재감 어필을 하시거든요. 그분들도 덜 외롭게 하고 싶기도 하고요."
한편 이승윤은 "많은 분들에게 내가 '역성'이란 앨범을 낸 가수로 기억되고 싶다. 매우 큰 자부심이 든다"라며 "가사에 공을 많이 들이고 시간을 많이 들인다. 가사 전체가 의미가 있는 문장도 중요하지만 가사를 러프하게 맥락을 적어내고 한 구절 정도만 띄어낼 문장으로 치환하려고 노력한다"라고 말을 이었다.
"이 시대에 이런 목소리를 낸것에 만족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고요. 이승윤이라는 단 한명의 리스너로서 노래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만족감이 너무 크기에 다음 앨범 작업을 하면서 느끼는 고통을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스포츠 팀 중에서도 단 한 경기의 승리만으로 기억되는 팀이 있듯이 저 역시 4집, 5집을 뛰어넘었다기 보다 '역성' 앨범 자체로 만족하는 거죠. 살면서 이 세계를 인정하면서도 개인의 고민이고 아픔이고 행복인데 이걸 용기를 내서 스스로 내지(표현하지) 않으면 진정성 있게 내어지지 않게 되니까요. 부조리나 불합리함을 발화하는 대상이 세간의 당위성을 잊고 있을 때 돌려깔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해요. 세상에 불만이 많은 편입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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