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FA 최대어로 부상하는가?
KIA 타이거즈 우완 장현식(29)이 한국시리즈에서 마무리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1차전부터 4차전까지 모두 등판해 팀 승리의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시리즈 활약을 발판삼아 FA 시장의 최대어로 급부상하고 있다. 마무리 또는 강력한 필승맨을 원하는 팀들이 많아 쟁탈전도 예상된다.
21일 1차전 첫 등판에서는 위기를 불렀다. 선발 제임스 네일이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다 6회초 김헌곤에게 우월솔로홈런을 맞고 디아즈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강판했다. 구원에 나선 장현식은 홈런타자 박병호와 승부를 신중하게 펼치다 볼넷을 허용했다. 김영웅을 상대로 또 볼을 하나 던졌고 폭우로 경기는 중단됐고 포스트시즌 사상 첫 서스펜디드게임이 선언됐다.
이틀 후 23일 경기를 재개했다. 구원투수로 전상현이 나와 6회초 무사1,2루 위기를 삭제했고 타선이 터저 5-1로 승리했다. 1차전 영웅은 전상현이었다. 심기일전한 장현식은 2차전 7-2로 앞선 2사 1,3루에서 구원에 나서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아웃카운트 5개를 삭제하고 2연승의 발판을 놓았다.
대구로 이동한 3차전에서도 1-2로 뒤진 6회말 선발 에릭 라우어가 첫 타자에게 안타를 맞자 구원에 나섰다. 보내기 번트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주었으나 강민호 땅볼, 디아즈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는 위력을 발휘했다. KIA는 2-4로 패해 1승 반격을 당했다. 시리즈의 분수령인 4차전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9-2로 크게 앞선 7회 13구로 퍼펙트 피칭으로 가볍게 1이닝을 삭제했다.
한국시리즈 4경기 모두 등판해 3⅔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중이다. 전상현이 1차전을 막고 2차전에서는 2구만에 백투백 홈런을 맞고 주춤했으나 장현식이 듬직하게 중후반에 삼성의 타선을 막아주고 있다. 가히 마무리 투수급의 위력이다. 강력한 직구와 슬라이더, 고속포크까지 구사하며 위력을 떨치고 있다. KIA는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을 남겼다. 장현식의 몫이 크다.
2020시즌 NC에서 KIA로 이적하면서 우승반지를 끼지 못했다. 그해 내야수 김태진과 함께 KIA 유니폼을 입었다. KIA는 마무리 출신 문경찬과 사이드암 박정수를 건넸다. NC는 그 해 우승을 차지했다. 장현식은 이적후 별다른 활약을 못했으나 2021 시즌 필승맨으로 활약하며 홀드왕에 올랐다. 꾸준히 필승조로 뛰었고 올해는 75경기 5승4패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한국시리즈에서 마무리급 활약을 펼치면서 가치도 급등하고 있다. 한국시리즈를 마치면 FA 시장이 열린다. 장현식은 FA 자격을 얻는다. 강력한 필승조 또는 마무리 기용이 가능한 장현식에게 관심을 갖는 팀들이 여럿이 될 것으로 보인다. KIA도 무조건 잡겠다는 계획이다. 경쟁이 붙으면 가치는 높아진다.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끼고 FA 시장에서 꽃가마에 올라탈 것인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