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삼성 황태자마저 끝내...' 류중일 감독의 한숨 ''더 이상 부상자가 안 나왔으면'' [고척 현장]
입력 : 2024.10.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고척=김우종 기자]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KIA전이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오른쪽)이 3회 교체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KIA전이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오른쪽)이 3회 교체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KIA전이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3회 교체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KIA전이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3회 교체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황태자' 원태인(24)의 대표팀 승선이 결국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더 이상 부상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류중일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2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실시하는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원태인은 합류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대표팀은 내달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준비를 위해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인원만 빼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일단 부상자가 하나씩 나오고 있다. 한국시리즈 끝나고 누가 나올지 모른다. 원태인이 빠져야 할 것 같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이어 류 감독은 "대체 선수는 아직 생각 중이다. 선발이 현재 (대표팀에) 4명밖에 없다. 한 명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고민이 된다"면서 "포스트시즌을 치른 선수들은 끝난 지 얼마 안 됐다. 삼성이나 KIA 선발진에서 뽑아야 하는데, 대상이 없다"며 재차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조만간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 만약 외부에 없으면 (현 선발진) 4명으로 돌려야 한다. 처음에는 13명으로 투수 엔트리를 꾸릴 예정이었는데, 14명으로 가야할 것 같다. 전력 강화 파트 쪽과 우리가 살피고 있다. 더 이상 부상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류 감독은 원태인에 대해 "경기를 보니까 부진해서 내려가는 게 아니라, 어딘가 허리나 팔이 아파서 교체를 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바로 삼성과 연락 한 번 취해보라고 했다"면서 재차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원태인은 지난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3회를 채우지 못한 채 2⅓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3회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원태인은 교체되는 과정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이어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았고, 그 결과 어깨 부상이 확인됐다. 당시 삼성 구단은 "경기 후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손상이 관찰됐다"고 전했다. 이어 원태인의 상태에 대해 "관절 안에 약간의 출혈과 붓기가 있는 상태"라면서 "어깨 회전근개 힘줄염이 동반돼 4~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원태인의 올 시즌 투구도 막을 내렸다. 원태인은 당초 대표팀에 발탁돼 한국시리즈를 마친 뒤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특히 대표팀 마운드가 선발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원태인이 에이스 역할을 해줄 거라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깨 부상으로 인해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원태인은 대표팀에서 '투혼의 상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는 한신 타이거즈와 평가전을 포함, 7일간 총 4경기에서 108개의 공을 던졌다. 매 경기 나라를 위해 전력투구와 함께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원태인이었지만, 올해는 끝내 대표팀과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의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 모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의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 모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왼쪽)의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 모습. 주장 구자욱이 박수를 쳐주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왼쪽)의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 모습. 주장 구자욱이 박수를 쳐주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고척=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