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박윤정 여자 20세 이하(U-20) 대표팀 사령탑이 'AFC 올해의 여자 감독상' 영광을 주변으로 돌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9일 오후 8시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AFC 애뉴얼 어워즈 서울 2023을 개최했다.
전년도 하반기부터 당해 상반기까지의 성과를 기준으로 수상자가 가려진다. 명칭에 2023년이 표기된 이유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하는 AFC 시상식이 국내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AFC 본부가 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매년 개최되다 AFC 회원국에서 최근 번갈아 가며 열리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남녀 올해의 선수, 국제 선수, 유스 선수, 지도자, 심판, 협회, 공로상 등 수상자가 탄생했다.
U-20 대표팀의 박윤정 감독이 올해의 여자 지도자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우리나라 축구인이 AFC 시상식에서 여자 지도자상을 받은 건 2010년 김태희 코치(당시 여자 U-17 대표팀)에 이어 두 번째다.
박윤정 감독은 지난 3월 U-20 여자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4위로 이끌었다. 이어 지난달엔 U-20 월드컵 16강 진출을 일궈냈다.
박윤정 감독은 수상 소감으로 "함께한 선수들, 코칭스태프, 지금 현장에서 열심히 지도해주고 있는 선생님들께 영광을 돌린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라고 말했다.
'어떤 지도자가 되고 싶나' 묻는 질문엔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세 월드컵이 '최고의 무대'는 아니지만,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대회라고 생각한다. 저도 같이 성장할 수 있었다.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여자축구가 성과가 안 나오고 있어서 여성 지도자로서 책임감이 있을 것 같은데' 묻는 말엔 "인생을 살아가면서 항상 좋을 수만은 없다. 그렇기에 다시 올라설 수 있다. 선수들 또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들려줬다.
마지막으로 박윤정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 가지고 늘 플레이 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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