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옥숙 ''사돈어른, 3년간 동거했던 첫사랑'' 충격 '눈물'('개소리')[종합]
입력 : 2024.10.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나연 기자] '개소리' 송옥숙이 예비 사돈이 자신의 첫사랑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에 빠졌다.

30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개소리' 에서는 딸의 결혼을 앞두고 상견례를 갖는 송옥숙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송옥숙은 상견례 자리에 나온 예비 사돈어른을 보고 표정이 굳었다. 상견례 내내 표정관리를 못하던 송옥숙은 상견례가 끝나자마자 홀로 포차에서 술을 마셨다.

예수정은 "너 여기서 뭐해? 너 상견례 갔다가 무슨일있었지? 가방도 잃어버리고 들어오고. 빨리 말해봐. 진짜 뭔데. 싸웠어? 애들 파혼시킬 지경이야?"라고 추궁했고, 송옥숙은 "나 이 결혼 못시킬것같아"라고 말했다.

이에 예수정은 "그정도야? 사돈 될 분들? 경우가 없디? 쓰레기야?"라고 추궁했고, 송옥숙은 "그게 아니라 우리 은영이 시아버지가 내 첫사랑이야"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예수정은 "옥숙아. 첫사랑만큼 흔해빠진 게 어딨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하나씩 갖고있는게 첫사랑이야. 별거아니네"라고 말했지만, 송옥숙은 "우리 부모님이 반대해서 헤어지기 전까지 3년동안 같이 살았다. 근데 그 남자가 우리 은영이 시아버지라고"라며 울먹였다.

예수정은 "그분은 뭐라하냐. 그쪽에서도 파혼하자고 하냐"고 물었고, 송옥숙은 "그냥 날보고 모르는척 하더라. 나 어떡하면 좋아 언니? 우리 딸 어떡하면 좋아? 이 결혼 못해 나때문에. 우리 은영이한테 미안해서 어떡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 뒤 송옥숙은 자신의 첫사랑이자 예비 사돈어른과 따로 만남을 가졌다. 송옥숙은 "나 어제 처음봤을때 알아봤냐"고 물었고, 상대는 송옥숙을 '봉순'이라 칭하며 "보자마자 알아봤다"고 말했다.

송옥숙은 "30년전에 개명했다. 지금은 옥숙이다"라고 말했고, 상대는 "그래서 널 못 찾았구나"라고 전했다. 그는 "날 찾았어요?"라는 질문에 "너랑 헤어지고 난 바로 군대에 입대했다. 제대하고 봉순이 널 찾아다녔다"고 털어놨다.

이에 송옥숙은 "전 그때 미국에 갔다. 거기서 분장일 배워서 직업도 됐다. 오빠는 결국 소설가 되셨더라. 오빠 소설도 읽었다. 소설을 읽는데 오빠 목소리가 들리는것 같더라"라면서도 "오빠, 아니 정한수씨. 우리는 사돈이 될수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상대는 "우리 그때 헤어지지 않았으면 어떻게 됐을까 난 늘 생각했었다"고 말했지만, 송옥숙은 "정한수씨. 그만하세요. 이제 그런말씀 하시면 안된다. 우리 애들 결혼 못 시킨다. 제 딸 은영이한테는 신랑 부모가 마음에 안든다고 얘기하겠다. 정한수씨도 파혼하는 이유를 적당히 알아서 해라"고 설득했다.

이때 송옥숙의 예비 사위가 나타났고, "현수야. 여긴 내 첫사랑이다. 내가 너무 사랑했던 여자 봉순이"라는 말을 듣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알고 보니 사돈어른은 치매를 앓고 있었다. 사위는 "정말 죄송합니다 장모님. 미리 말씀드렸어야했는데. 얼마 전부터 저희 아버지 치매증상이 심해지셨다. 요즘은 어제일도 기억못하실때도 있다. 아버지가 장모님 전화번호 알려달라 하셔서 핸드폰에 저장했는데 이렇게 연락하실줄 몰랐다. 아버지 대화상대 해드리느라 힘드셨죠?"라고 사과했다.

그는 "아까전에 아버지가 장모님한테 첫사랑이라고 하신건 요즘 첫사랑 얘기를 자주하신다. 어머님이 그 얘기 들으실때마다 첫사랑 찾아가라면서 웃으시는데 아직까지 아버지 마음속에 첫사랑이 크게 남아있나보다. 이름도 말씀하신다. 봉순이라고. 진짜 첫사랑같은 이름이다. 근데 모른다. 그 이름이 진짜이름인지 아버지가 지어내신 이름일지"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송옥숙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야기를 전해들은 예수정은 "은영이 시아버지가 치매?네 첫사랑이 치매라고?"라고 놀랐고, 송옥숙은 "근데 날 너무 정확히 알아보고 옛날일도 똑똑하게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파혼 얘기 꺼냈는데 답은 못 들었다"고 말했고, 예수정은 "근데 옥숙아. 너랑 네 첫사랑이랑 뭔 잘못 저질렀냐. 사기를 쳤냐 사람을 쳤냐. 그냥 사랑했던거잖아"라고 설득했다.

송옥숙은 "그렇다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결혼시킬순 없지 않냐"라고 말했지만, 예수정은 "그래서 너도 부모들때문에 애들 헤어지게 만들거야? 아무일 없었던거다. 그냥 결혼시켜. 네 첫사랑 얘기 애들이고 누구고 아무한테 얘기할거 없다. 그냥 너 무덤 들어갈때까지 비밀로 지켜. 그럼 되는거다"라고 강조했다.

얼마 뒤 송옥숙은 상견례를 다시 갖게 됐다. 예수정은 "그쪽에서 상견례를 다시하자고 했다고? 은영이 결혼을 파토내겠다는거야?"라고 물었고, 송옥숙은 "딸을 위해서야. 벌은 내가 받을거고"라고 결심을 굳혔다.

하지만 상견례 당일 사돈어른은 마치 송옥숙을 처음 보는 것처럼 알아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아니라 이미 20년전에 판 땅을 보고 "다른사람 아무도 모르는건데 내가 경기에 땅이 있다. 그거 팔아서 신혼집 얻어라"라고 말하기도. 결국 모든 사실을 말하려던 송옥숙은 "보잘것 없는 우리 둘을 가족으로 맞아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 드리고 싶었다. 지난번에 제대로 인사 못드린것 같다. 이번 밥값은 제가 내려고 한다"며 슬픔 속에서 마지못해 결혼을 허락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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