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윤 기자]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최현석이 안성재와 요리관이 다르다고 밝히며 파인다이닝의 첫번째 계단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11월 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기획 강영선 / 연출 김윤집, 전재욱, 이경순, 정동식, 이다운 / 작가 여현전 / 이하 ‘전참시’) 320회에는 최현석 셰프가 등장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양세형이 "흑백 요리사 관전 구도 중 하나가 최현석 셰프와 안성재 심사위원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현석이 "사실 되게 친한 사이다. 10년전에 방송을 같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최현석은 "그 친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엄청 요리를 잘하고 있었는데 제가 촬영갔을 때도 찾아와서 초대도 하고, 최근에는 셰프들 골프 모임방이 있는데 거기 회원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또 최현석은 "친하긴 한데 요리관이 완전 다르다. 우리 레스토랑에 안성재를 초대 했다. 나는 초대를 하면 음식이 어땠는지 꼭 물어본다. 그랬더니 안성재가 '솔직히 그런 요리를 좋아하진 않습니다'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전현무가 "반대로 안성재 셰프 식당 갔을 때 요리 좋았어요?"라고 물었고, 최현석은 "그 친구 요리는 그냥 퍼펙트해요"라며 "한국 미식의 세계 위상을 높인 사람이다"라고 안성재의 요리를 극찬했다.
또 최현석은, 요리 개발에 대해 "자다가도 새벽에 깨면 메뉴 메모해서 셰프들한테 전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송은이가 "그동안 개발한 레시피가 1000개가 넘는다면서요"라고 물었고, 최현석은 "굳이 세면 몇 천 개가 될 텐데, 그중에 쓸모있는 요리가 더 중요한 거지 갯수는 의미없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가 "아아디어가 고갈되지 않네"라며 감탄했다. 또 최현석은 "영감이 필요한데, 넷플릭스에서 섭외가 왔다"라며 "나가면 많은 사람들의 요리를 볼 수 있으니까 (출연했다)"라고 흑백요리사 출연 계기를 밝혔다.
또 전현무가 "늘 배우는 자세가 멋있다"며 "나가서 제일 큰 영감을 준 사람이 누구예요?"라고 물었고, 최현석은 "안성재 셰프였다. 그 친구를 보면서 난 더해야겠다 이걸, 더 내 걸 가져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최현석의 식당에서, 애피타이저 부라타 치즈에 식용 꽃을 뿌리는 장면이 등장했다. 여기에 식용꽃을 선호하지 않는 안성재의 모습이 등장했고, 최현석은 ”동결 건조한 바질과 식용 꽃을 부셔서 뿌리는 것"이라며 "유자즙과 바질을 같이 눈감고 먹으면 꽃향기처럼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그 뒤 최현석은 직접 홀에 서빙을 나가서 음식을 설명했다. 식용꽃을 올린 이유에 대해 “예 물론 안성재 셰프님이 싫어하시겠지만”이라고 말을 붙였다. 이 모습을 본 전현무가 "언제까지 안성재 셰프 얘기 할 거예요"라고 물었고, 홍현희는 "즐기시는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이에 최현석은 "저는 그 분이랑 이런 관계 너무 재밌고 좋아요"라며 "근데 안성재 셰프님이 싫어하는 식용꽃이라고 하면 반응이 정말 좋다"라고 말했다.
또 최현석은 "저는 제 요리에 유머를 담고 싶다"라며 "명장 영화도 있고 스펙타클한 블록버스터도 있지만, 제 요리는 감동있는 코미디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최현석은 "아직도 한국에는 파인다이닝을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다"라며 "편하게 오셔서 즐기다가 좀 더 많은 파인다이닝을 관심 가질 수 있게 제일 첫번째 계단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언급했다.
파인다이닝 런치가 끝난 후, 또 다른 퓨전 요리 전문점에 갔다. 최현서은 “제자 중에 한 명이 여기 헤드 셰프를 맡아 운영중이고, 가끔 가서 서비스만 도와준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현석 헤드 셰프는 “셰프님이 흑백에서 하셨던 양갈비 마파두부 리조또이 시그니처 메뉴다. 정말 잘 나가는 메뉴다”라고 말했다. /chaeyoon1@osen.co.kr
[사진] '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