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방송인 주우재가 ‘놀면 뭐하니?’에서 중도 포기를 선언하며 시청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2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북한산 지게꾼이 된 이이경과 주우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해가 뜨지도 않은 어두운 밤에 멤버들이 북한산 구기 매표소로 향하며 의아함을 내비쳤다. 제작진은 “서울에도 배달이 힘든 곳이 있다”면서 북한산 중턱에 위치한 사찰에 생필품을 배달해달라는 미션을 줬다.

20년 이상 북한산 지게꾼으로 활동 중인 전 복싱 선수 강기준이 주우재와 이이경의 ‘스승’이 됐다. 강기준은 해발고도 660m에 위치한 문수사에 쌀, 세제, 각종 나물 등 생필품을 배달하고 있었으며, “무게당 가격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강기준은 45kg 지게를, 주우재와 이이경은 각각 14.5kg, 25.5kg의 짐을 짊어지기로 했다.

주우재에게 지게는 쉽지 않았다. 주우재는 14.5kg의 지게를 지고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주우재는 “시청자 여러분 죄송합니다. 저는 중도 포기하겠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지만 발걸음을 옮겨 강기준, 이이경과 함께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주우재의 말은 5분 만에 사라졌다. 이이경이 지게를 바꿔 보자는 말에 발끈해 멱살을 잡기도 했던 주우재는 25.5kg 지게를 매기도 했다. 이이경은 어떻게든 자신의 책임을 다하려는 주우재를 보며 “너무 멋지다”, “존경스럽다”고 감탄했다. 이에 주우재는 “이거 다 대출이다. 오늘 (체력) 다 끌어다 쓰고 내일 지쳐서 뻗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기준의 거리 돌려막기에 당해 희망고문 당했지만, 주우재와 이이경은 포기하지 않았다. 주우재는 “제 인생 좌우명이 적당히 하자, 기본만 하자인데 제가 이걸 하면 다 할 수 있는 거다. 다 져도 되지만 이길 땐 이겨야 된다”면서 마침내 문수사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짐을 다 옮긴 뒤 간식을 먹으며 숨을 돌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흑백요리사’, ‘한식대첩’ 등에 출연한 ‘급식대가’ 이미영과 ‘한식대가’ 박경례, 김미라가 출연해 멤버들과 김치를 만들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