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성범죄 전과자' 고영욱이 이번에는 지드래곤의 인기에 숟가락을 얹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냉담한 '무관심'이었다.
지난 5일, 고영욱은 자신의 소셜 계정에 지드래곤과 자신의 사진을 업로드 했다. 그는 최근에 화제를 모은 지드래곤의 스카프 패션에 대해 "요즘 두건이 다시 유행인 건가..? 두건을 즐겨하던 내가 꼬마룰라 시절 7살이었던 지용 군한테 시나브로 영감을 줬던 걸까.. 난 한참 앞서갔었네.."라고 말했다.
고영욱은 지난달에도 한 차례 지드래곤을 언급했던 바 있다. 당시 그는 지드래곤의 어린시절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온라인에 있는 내 사진들은 대부분 어색하거나 거북한 사진들이지만, 나도 한때는 당대 최고의 댄디 보이, 댄디 걸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시절의 댄디한 사진이 몇 장 남아 있어서 공개"라며 "참고로 룰라 때 내 개인 팬클럽 이름도 댄디 고"라고 썼다.
이어 "권지용 군이 일곱살 때, 내 역할을 맡고 나를 따라 하고, 소개까지 해줬다는 것으로도 가문의 영광"이라며 "이번 생이 죄다 망하기만 한 건 아닌 듯하다"라며 '꼬마룰라' 시절 지드래곤의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데뷔 전 어린시절부터 '꼬마룰라'로 룰라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등 다방면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 왔던 바. 이에 고영욱은 지금은 '대세'가 된 지드래곤과 함께 했던 기억을 되새기며 그때 그 시절을 추억했다.
그간 고영욱은 지드래곤 뿐 아니라 다양한 유명 연예인들을 언급해 왔다. 함께 룰라로 활동했던 이상민을 두고 "재미도 없고 진정성 없다"고 저격하는가 하면, 2002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배우 이경영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과거 나와 비슷한 법적 전과가 있는 어느 중견배우는 술 먹는 유튜브에 출연해 'X탄주' 이야기도 하며 즐거운 분위기던데"라고 억울함을 표했다.
뿐만아니라 신동엽, 정선희 등이 진행하는 SBS 'TV동물농장'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가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이처럼 틈만 나면 현재 왕성히 활동중인 인기 연예인의 이름을 거론하며 저격글을 올리는 고영욱에 대중은 비판의 시선을 보냈다. 여러차례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며 SNS 활동 복귀를 꾀했던 고영욱인 만큼 일부러 관심을 끌고 화제를 모으기 위해 이같은 글을 게재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이어졌다. 성범죄 전과자인 그가 과거의 영광에 젖어있는 모습 또한 부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이에 고영욱은 장문의 글을 올리고 "내가 무슨 추억을 팔아? 추억팔이는 내가 아니라 방송에서 계속해서 지겹도록 옛날 얘기 부풀리면서 자랑질 끊임없이 하고 신곡 하나 없이 30년 다 된 옛날 히트곡들 쉽고 저급하게 짜깁기 해서 원곡 느낌을 찾을 수도 없고 추억을 되살릴 수도 없는 조악한 음악 갖고 행사비 받으면서 다니는 걔들이 추억팔이 하고 있는 거 아닌가? 아니 추억 파괴하고 다니는 건 아닌지"라고 도리어 이상민 등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그는 "내가 하는 건 추억팔이라기보다 그저 인생의 특별했거나 아쉬웠거나 했던 어떤 순간들을 떠올리고 그간 하지 못했던 말들을 이제야 조금씩 꺼낸다고 보는 게 맞을 듯. 안 좋은 과거의 나만 내가 아니고 나도 좋았던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거고 그건 내 자유 아닌가"라며 "이미 법적 처벌을 성실히 다 받고 지금도 사회적 처벌을 받고 있고 평생 계속 받을 테고 나 한 사람한테만 적용되는 부당함도 다 감수하고 그래도 자포자기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한 개인한테. 나도 감정이 있는 사람인데"라고 호소했다.
같은 패턴이 반복되니 대중도 '무관심'으로 일관 중이다. 누리꾼들은 "전과자에게 관심가져 주지 말라"는 반응이다. 꾸준히 '소통'을 시도하려는 고영욱의 바람과는 달리 대중은 아직 그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양새다.
한편 고영욱은 지난 1994년 룰라로 데뷔해 여러 히트곡을 발매하며 예능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2013년 징역 2년 6개월에 신상정보 공개 5년 및 위치추적 전자장치 3년 부착 명령을 받았다. 2015년 만기 출소한 고영욱은 신상정보공개 기간이 끝난 후 인스타그램으로 활동 복귀를 시도했지만 성범죄 전과자라는 이유로 이틀만에 폐쇄됐다.
뿐만아니라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지만 이 역시 '유튜브 커뮤니티 보호하기' 항목을 근거로 채널이 삭제됐고, 고영욱은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유해한 컨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시킬 수 있는 거냐.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에 맞는 거냐"고 항의했다. 고영욱의 호소에도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고, 그럼에도 고영욱은 유일한 SNS인 X(구 트위터)를 통해 꾸준히 글을 올리며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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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고영욱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