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골든보이가 위기의 토트넘을 구할까.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의 기자 댄 킬 패트릭은 15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예정보다 빠르게 양민혁을 합류시킨다. 당장 기용은 못하지만 팀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면서 "충분히 1군 스쿼드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2006년생으로 만 18세인 양민혁은 K리그에서 고등학생 신분으로 프로 계약을 체결한 첫 사례다. 이번 시즌 K리그 37경기에 출전해 11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데뷔 첫 시즌 만에 리그 최고의 스타로 올라섰다. 이러한 양민혁은 현지 다수 매체로부터 '손흥민의 후계자 후보'로 언급된 상태다.
양민혁은 뛰어난 활약으로 지난 4월에 이어 5, 6, 7월 연달아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10월에도 이 상을 받으면서 이번 시즌에만 5번 수상했다. 또한 7월에는 'K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더 부트 룸은 "현재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있는 가운데, 여러 공격 자원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양민혁이 원래 계획된 1월 대신 12월에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만약 현실화 된다면 팀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알렸다.
앞서 14일 영국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 알라스데어 골드는 "토트넘의 신입생 양민혁은 12월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골드 기자는 "양민혁은 12월 중 토트넘에 합류할 것으로 보이며, 풋볼 런던 보도에 따르면, 그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곧바로 투입되기보다는 충분한 적응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양민혁은 K리그 선수 중 기록적인 이적료로 토트넘에 입단하며, 1월 1일 전에 영국에 도착할 것이다. 토트넘 이적이 확정된 후 한 차례 성인 대표팀에 발탁되어 손흥민과 훈련을 함께했으며, 이후 A대표팀에는 소집되지 않았다. 현재 그의 소속팀 강원FC는 리그 3위에 올라 있으며, 양민혁은 득점과 도움 부문에서 리그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골드는 "K리그 시즌은 A매치 휴식기 후 종료된다. 양민혁은 몇 주간 휴식 후 토트넘으로 이동할 것이다. 그는 영국 생활 적응을 위해 1월 1일 이전에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며 비자 문제도 해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토트넘은 여러 선수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윌슨 오도베르와 히샬리송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고, 2007년생 유망주 마이키 무어는 바이러스에서 회복 중이다. 손흥민과 티모 베르너 또한 근육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양민혁은 무리하게 투입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골드는 "양민혁은 새 팀, 리그, 나라, 그리고 문화에 차근차근 적응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소개될 계획"이라며 "그는 훈련을 통해 적응을 시작할 예정이며, 프리미어리그의 신체적 요구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또 다른 토트넘 전담 기자인 킬 패트릭도 힘을 보탰다. 그는 "양민혁은 K리그 시즌이 마무리되고 2주만 쉰 이후 바로 런던으로 합류한다. 워크퍼밋 등록까지는 시간이 걸란다. 1월 1일까지 등록하지 못해 뛰진 못해도 훈련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킬 패트릭은 "토트넘의 측면 자원은 엉망이다. 양민혁이 1군오면 당장 1군 스쿼드에 합류할 수 있다. 그러나 그가 영어를 배우고 잉글랜드 축구에 적응할 시간을 줄 것이다. 그러고 나면 바로 출전 시간을 부여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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