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하비에르 아기레(65) 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이 온두라스와의 경기 후 관중이 던진 맥주 캔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는 16일(한국시간)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 에스타디오 프란시스코 모라산에서 열린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 8강 1차전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경기 종료 후 아기레 감독은 온두라스 감독과 악수를 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관중이 던진 맥주 캔에 머리를 맞았다. 이 사고로 그의 머리에서 많은 출혈이 발생했다.
경기 이후 기자회견에서 아기레 감독은 이번 사고에 대해 특별한 말은 하지 않았다. 부상을 입었지만 침착함을 유지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했다. 그는 "이건 축구다. 나는 불평하는 사람이 아니다. 다른 것에 대해 내가 말할 건 없다"고 말했다.
CONCACAF는 "이런 폭력적인 행동은 축구에서 용납되지 않는다. 우리는 각 팀과 팬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사건을 조사한 뒤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아기레 감독은 멕시코 대표팀을 이끌며 이미 두 번의 월드컵을 경험한 바 있다.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멕시코 대표팀을 지휘했다.
아기레 감독은 지난 7월, 세 번째로 멕시코 대표팀의 감독직을 맡으며 팀을 이끌고 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