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독부부’ 남편, 외식비 4만 원에도 불호령..아내 “나는 이 집의 머슴”(결혼지옥)[종합]
입력 : 2024.11.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임혜영 기자] 오은영이 ‘돈독 부부’ 남편에게 따뜻한 사랑을 표현하라고 조언했다.

1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집안의 총괄 대표로서 모든 경제권을 쥐고 있다는 남편과 가족 안에서 돈으로 독재하려는 남편 때문에 비참하다는 아내, ‘돈독 부부’가 등장했다.

남편은 거실에서 주로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한 남편 때문에 다른 가족들은 각자의 방에서 생활할 정도로 조심히 지내고 있었다. 이들 부부는 식사를 하며 ‘결혼지옥’에 출연하게 된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내는 “나를 집 한구석에 머무는 머슴같이 생각한다. 화나면 하고 싶은 말 다 쏟아내는 것도. 가족들한테 상처가 되거나 말거나”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아내는 자신이 암에 걸렸을 때도 남편이 보험료로 차를 바꿨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놨다. 또 남편은 아내와 아들의 외식비 4만 원으로 큰소리를 내기도. 

오은영은 “어머님이 아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며 너무 마음이 아팠다. 부모는 부모의 위치가 있고 자식은 자식의 위치가 있다. 부모의 위치에서 해야 하는 역할이 있고 줘야 하는 사랑이 있다. 제가 생각하는 답은 남편분은 책임에 대한 사랑을 줬는데 따뜻한 사랑이 빠져 있는 것 같다. 부모의 사랑이 따뜻하지 않으면 차가운 사랑이다. 아들이 아버지를 밀친 건 잘못된 행동이다. 아들이 잘한 건 아니지만 깊은 자괴감과 절망을 이해해 본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애들도 다 컸는데 아내와 헤어지고 싶겠냐. 아픈 사람들은 알 것이다. 전 죽음에는 초연하다. 제가 22년도에 담도암 수술을 했다. 초기여서 수술만 하고 항암치료도 안 하다가 올해 3월 초에 재발이 돼서 항암치료 중이다. 간으로 전이되어 힘들다. 몸무게가 30kg 이상 빠져버렸다”라며 현재 건강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타인의 입장을 고려 안 하시는 편 같다. 자식은 자기에게 상처를 준 부모의 말만 기억한다. 부모는 ‘내가 언제 너한테 그랬냐’ 기억을 못 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나’보다는 ‘우리’라고 표현을 바꾸면 좋겠다. 돈이나 카드보다 마음으로 표현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hylim@osen.co.kr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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