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연예계 대표 장수 커플 배우 이동휘와 정호연이 9년 만에 결별 소식을 전한 가운데, 두 사람의 '결별 시그널'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6일 이동휘의 소속사 컴퍼니온과 정호연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두 사람이 결별한 게 맞다. 좋은 동료 사이로 남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5년 말부터 만남을 갖기 시작한 이동휘와 정호연은 2016년 열애를 인정, 공개 열애를 시작했다. 9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사랑을 키운 두 사람은 그간 SNS를 통해 흔적을 남기는 ‘럽스타그램’을 물론, 각종 방송을 통해 서로를 언급하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심지어 두 사람은 최근까지도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언급했던 바. 지난 8월 방송된 ENA·EBS 공동제작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2'(이하 '곽기사2')에 출연한 이동휘는 LA의 택시기사에게 정호연이 출연한 '오징어게임'을 언급하며 "거기 여자 주인공이 나의 걸 프렌드, 베스트 프랜드"라고 자랑했다.
정호연은 지난 4월 유튜브 채널 '뜬뜬'의 '핑계고'에 출연해 데이비드 배컴과의 만남을 회상하며 "동휘 오빠는 너무 팬이니까 사인 한 번만 받아달라고 하더라. 뭔들 못하겠냐고"라며 남자친구 이동휘를 자연스럽게 언급했다.
그는 "베컴 선생님을 만났을 때 남자친구가 너무 팬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아예 영상을 찍어주셨다. 그걸 보내줬더니 동휘 오빠가 너무 좋아하더라. 오빠 친구들 사이에서 엄청 자랑거리라고. 그거 하나로 저한테 자꾸 사과하고 지금은 제가 파워가 더 세다. 이거 한 2년 갈 것 같다"라며 커플간의 굳건한 애정을 자랑하기도 했다.
다만 가장 최근 방송일자의 이동휘는 사뭇 다른 발언을 해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이하 레인보우)에 출연한 이동휘는 "개인적으로 마음 속에 3명을 품고 산다. 봉준호 감독님, 최민식 선배님, 그리고 이영지"라며 "저 사람들은 좀 다른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늘 하고 산다. 이렇게 뵙게 돼서 너무 영광"이라고 애정을 표했다.
또한 이영지를 생각하며 이소라의 '처음 느낌 그대로'를 선곡했다는 이동휘는 "이영지 씨를 시상식에서 본 적 있다. 그때도 제가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했다. '천재 소녀' '영재발굴단' 등 여러 칭찬과 격려의 이야기를 전했는데, 정말 상상도 안 될 정도로 '가까이 오지 마세요'라고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쉬운 장기 열애 커플의 결별이지만, 두 사람은 아직 서로의 흔적은 지우지 않은 모습이다. 두 사람은 서로의 SNS 팔로우를 유지하며 ‘동료’로 남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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