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연예계 장수 커플의 끝은 결혼이 아닌 결별이었다.
연예계 대표 장수 커플들의 결별 소식이 지난해부터 잇따르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서 만나 연인이 된 윤현민-백진희는 2016년 4월 열애를 인정하면서 사랑을 키워왔지만, 끝내 결별을 맞았다.
지난해 9월 윤현민의 소속사 관계자는 OSEN에 "두 배우가 각자의 작품을 하다 보니 서로에게 소원해졌다고 한다"며 7년 만의 결별을 인정했다. 한 관계자 역시 OSEN에 "두 사람이 잘 어울리는 오랜 커플이었지만 연기자로서의 일에 전념하며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귀띔했다.
같은 해 6월 배우와 운동선수 커플이었던 조동혁과 배구선수 한송이도 헤어졌다.
조동혁의 소속사 제이플로우컴퍼니 관계자는 OSEN에 "조동혁 씨가 한송이 선수와 결별한 게 맞다. 구체적인 시기나 사유 등은 사생활인 만큼 밝히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조동혁과 한송이는 과거 KBS2 예능 프로그램 '우리 동네 예체능' 배구 편에 출연하며 연인으로 발전했다. 2017년 열애를 인정한 조용히 열애를 이어왔다.
그러나 열애 6년만에 각자의 길을 걷기로 결정했다. 두 사람은 결별 후에도 서로의 SNS 팔로우를 유지하며 응원하는 등 동료로 남았다.
특히 류준열과 혜리는 열애 시작부터 끝까지 역대급 화제성과 관심을 받으며,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6년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호흡을 맞춘 류준열-혜리는 드라마에선 커플에 실패했지만, 현실에선 사랑을 이뤄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듬해 8월 열애 사실을 공개하며, 연예계 대표 커플로 꼽혔다. 인터뷰 자리에서 연인의 이름을 언급했고, 동반 콘서트 참석이 포착되기도 했으며, 혜리의 생일에 함께 카페 데이트를 즐기거나, 혜리가 류준열의 촬영장에 간식차를 보내는 등 오랜 시간 굳건한 애정을 자랑했다.
두 사람은 수차례 불거진 결별설도 보기 좋게 해프닝으로 만들었지만, 지난해 11월 양측은 OSEN에 "두 사람이 결별한 게 맞다"며 결별 이유 및 시기 등에 대해선 "사생활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그렇게 7년 만에 헤어져 팬들을 안타깝게 했는데, 올해 3월 류준열-한소희의 열애설이 불거지면서 혜리가 "재밌네"라는 글을 게재해 파장을 일으켰다. 일명 '재밌네' 대첩이 발발해 전무후무한 삼각스캔들에 불을 붙였고, 결국 류준열과 한소희도 14일 만에 헤어지는 결맞을 맞았다.
어느 커플보다 결혼이 기대됐던 이동휘-정호연은 무려 9년의 만남 끝에 남남이 됐다.
오늘(26일) 정호연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OSEN에 “정호연 배우가 이동휘 배우와 결별한 것이 맞다”며 “좋은 동료 사이로 남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동휘의 소속사 컴퍼니온 측도 OSEN에 "이동휘 씨와 정호연 씨가 결별한 것이 맞다. 자세한 사항은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이동휘와 정호연은 2015년 말부터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2016년 열애를 인정한 뒤 약 9년 간 열애를 이어왔지만 결별 후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이동휘와 정호연은 연예계에서 그리 유명 커플은 아니었지만. 2021년 정호연이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을 통해 글로벌 스타로 등극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예능 '유퀴즈' '핑계고' 등에서 서슴럼없이 연인에 대해 얘기했고, 정호연은 "장수 커플일수록 억지로라도 데이트를 해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결말 역시 새드 엔딩이라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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