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밴드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이 성매매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논란 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최민환이 율희의 폭로를 ‘일방적 주장과 허위사실’이라고 표현한 만큼 긴 갈등이 예상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9일 최민환의 성매매처벌법 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와 관련해 증거불충분에 따른 무혐의로 판단하고 검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논란이 불거진 지 한 달여 만에 ‘무혐의’가 된 최민환이었다.
그리고 최민환이 길었던 침묵을 깨고 직접 입장을 발표했다. 앞서 전 부인인 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개인 채널을 통해 최민환이 결혼 생활 중 업소에 출입했다고 폭로, 성매매 의혹이 불거진 후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히는 것이었다. 그동안 최민환은 FT아일랜드와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침묵해왔다.
최민환은 무혐의 처분이 난 당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먼저 저로 인하여 심려 끼쳐드린 점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입장문이 많이 늦었죠. 경찰조사를 통해 혐의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에 저의 입장을 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고, 정확한 조사를 위해 시간이 조금 더 길어졌다. 당시에는 멤버들의 말 한마디에도 수많은 기사가 쏟아져 나왔던 터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민환은 “그리고 상대의 일방적인 주장과 허위사실, 수많은 왜곡된 추측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진 상황에서 제가 어떠한 결과도 없이 섣불리 입장을 밝히는 것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무엇보다 세 아이를 위해서라도 상황정리를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율희의 폭로를 ‘일방적’ 주장과 ‘허위사실’이라고 지적한 셈.
그러면서 최민환은 “팬 여러분께, 또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저로 인해 마음 고생하고 힘든 시간 보내게 해드린 점 정말 미안하다. 참으로 후회되는 부분이고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다. 제 행동으로 실망시켜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하면서 앞으로 더 책임감 있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최민환은 율희의 폭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부인하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최민환이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힌 가운데, 율희 측은 최민환의 무혐의 처분과 양육권 조정 신청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율희는 최근 최민환을 상대로 친권과 양육권 변경⋅재산분할 청구에 대한 조정신청을 한 바 있다.
율희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숭인 양소영 대표 변호사는 OSEN에 “해당 사건은 (조정신청에) 결정적인 사유가 아니다. 당초 처벌 목적으로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받았던 오해를 풀고, 향후 권리를 찾기 위해서 시작했다는 것이 초점이다. 율희 씨 측에서 (최민환을)고발한 것도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양 변호사는 “다만 양육을 열심히 했느냐, 안 했느냐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율희 씨가 처벌을 원했다면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했을 거다. 해당 사안은 (양육권 등 조정 신청에)결정적인 사유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민환 논란과 별개로 아이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율희의 마음이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침묵을 깬 최민환이 율희의 대응에 어떤 자세를 취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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