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지금 거신 전화는’ 채수빈이 로맨스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기획 권성창/ 연출 박상우, 위득규/ 극본 김지운/ 제작 본팩토리, 바람픽쳐스) 7회에서 채수빈은 함묵증을 앓고 있는 수어 통역사이자 백사언(유연석 분)과 쇼윈도 부부 생활을 이어가는 아내 ‘홍희주’ 역으로 분했다. 그는 새로운 감정이 싹트는 희주의 순간들을 세심하게 그려내며 스토리에 빠져들게 했다.
희주는 사언을 향한 마음의 문을 열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변치 않고 자신을 신경 써주던 사언의 모습들을 하나하나 회상하면서 애틋한 목소리로 “내가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살려 달라고 외치지 않아도 들어주는 사람은 당신뿐이었어”라며 마음속으로나마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과거 사언의 좋아한다는 고백에 뒤늦게 “나도 당신을”이라고 말끝을 흐리며 화답한 희주의 내레이션은 보는 이들에게 뭉클함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희주는 사언에게 자신이 협박범이었음을 밝히기로 결심했다. 그는 협박폰으로 사언에게 전화를 걸어 언제 자신을 잡을 생각인지 물은 후 “지금 내가 너한테 갈게. 이 폰 들고”라고 말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후 희주는 사언이 있는 병실로 향하면서 사언 앞에 협박범으로 서야 하는 순간을 더 이상 피하지 않겠다며 굳게 마음을 다잡고 각오를 다진 듯한 얼굴을 보여 다가올 전개를 기다리게 만들었다.
그렇게 사언의 유도에 따라 놀이공원에 온 희주가 과연 정체를 드러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됐다. 그는 사언에게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되면 외로워질지도 모른다며 울컥하던 순간, 사언이 나타나 이미 모든 상황을 알고 있자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리고는 눈물이 맺힌 채 자신을 미워하지 않았는지 물었지만, 사언의 따뜻한 대답을 듣고 함께 입맞춤을 나누는 엔딩으로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처럼 채수빈은 점차 깊어지는 감정 변화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사언에게 직접 협박범의 정체를 밝히려고 하면서도 관계가 멀어질 것을 걱정하는 모습을 시시각각 다른 눈빛으로 표현, 인물의 복합적인 심리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걱정과는 달리 희주가 사언의 진심을 알게 됐을 때에는 안도감과 행복이 동시에 느껴지는 눈물을 흘려 감동으로 물들이기도. 이에 채수빈이 계속해서 쌓아갈 ‘지금 거신 전화는’ 속 희주의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채수빈을 비롯해 유연석, 허남준, 장규리 등이 출연하는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8회는 오늘(21일, 토)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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