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 혐의로 체포→불기소처분... ’기성용 친구‘ 3년 만에 대표팀 복귀골
입력 : 2023.10.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아동성범죄 혐의로 체포됐었던 길피 시구르드손이 대표팀에서 골을 넣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7일(한국 시각) ’전 프리미어리그 스타 길피 시구르드손이 3년 만에 아이슬란드 대표팀에서 첫 골을 넣었다.‘라고 보도했다.

아이슬란드는 17일(한국 시각)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뢰이가르달스뵈들뤼르에서 열린 유로 2024 예선 J조 리히텐슈타인과의 경기에서 4-0으로 완파하고 조 4위로 올라섰다.





34세의 시구르드손은 지난 금요일 룩셈부르크와의 경기에서 벤치에서 선발로 출전하며 대표팀에 복귀했다. 시구르드손은 전반 22분 페널티킥 상황에서 골대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그는 또한 후반 4분에도 골을 넣으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시구르드손은 킥력이 상당히 뛰어난 미드필더다. 프리킥이나 코너킥 전담 키커로 활동하며 골과 도움을 상당히 많이 기록했다. EPL 탑급의 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롱패스와 스루패스 모두 수준이다.



그는 기성용과도 인연이 깊다. 2012년 기성용이 스완지로 이적했고 시구르드손도 임대로 스완지로 왔다. 둘은 같이 중원에서 뛰었고 시구르드손은 임대 기간동안 무려 18경기 7골 4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까지 수상한다. 2014년에 기성용과 재회를 한 그는 2015/16 시즌은 11골 3도움을 기록하며 스완지 시티 올해의 선수도 뽑혔다.

이후 에버튼으로 이적해서도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아 에이스 역할을 하던 도중 그에게 사건이 터지게 된다. 2021/22 시즌 아동 성범죄 혐의 용의자로 지목되었고, 구단은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 선수단 스쿼드에 포함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결국 2022년 7월 2일 팀에서 방출당했다.



그 후 2023년 4월 14일, 그레이터 맨체스터 경찰 측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아동 성범죄 혐의에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정상적으로 선수 복귀가 가능한 상황이지만 2년 동안 훈련도 못 하고 그라운드를 뛰지 못해서 실력이 유지되어 있는지 불확실했다. 따라서 은퇴를 고려한다는 소식도 많았다.

지난 6월 ‘디 애슬레틱’은 시구르드손이 메이저리그 축구팀인 DC 유나이티드와 입단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적이 성사될 경우 시구르드손은 에버튼에서 팀 동료였던 웨인 루니와 함께 DC 유나이티드에서 뛸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적이 결렬됐고 시구르드손은 륑비로 이적했다.



그의 아이슬란드 대표팀 마지막 골은 유로 2020 예선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2-1로 패한 후반 11분 만에 터뜨린 골이었다.

10월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시구르드손은 룩셈부르크와의 경기에서 20분간 교체로 출전한 후 공을 만질 때마다 환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포토볼티와의 인터뷰에서 "워밍업할 때와 경기장에 들어올 때 이미 환호가 터져 나와서 듣기가 어려웠다. 이곳에서 이런 환영을 받아본 적이 없었는데 정말 열광적인 환영이었다."라고 말했다.

사진 = 더 선, 게티이미지코리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