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심? 그게 어쨌는데' 英 매체 충격 보도, 토트넘의 SON 재계약 제안에 숨겨진 속뜻→''사우디에 비싸게 매각''
입력 : 2024.06.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 '충성심'이라는 가치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듯하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5일(현지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면서도 "이후 손흥민을 매각함으로써 남은 계약기간에 따른 높은 이적료를 벌어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덧붙여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한 수비수 앨런 허튼의 발언을 인용했다. 허튼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 연장 옵션을 이용한다면 최소 두 시즌의 기간을 확보하게 된다"며 "이 기간에 다른 팀이 손흥민 영입을 제안한다면 보다 많은 이적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즉 토트넘이 긴 계약 기간에 상응하는 액수를 요구할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구단의 '오버페이'를 염두에 둔 토트넘의 전략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리그 자체가 스타플레이어에 큰 돈을 투자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손흥민에 대한 제안을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국내 축구팬 입장에서는 다소 충격적인 소식이다. 프로구단이 30대에 접어든 선수를 놓고 계산기를 두드리는 것 자체는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이 아니다. 하지만 그 선수가 팀을 위해 10여 년이라는 긴 세월을 고스란히 바쳤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015년 바이엘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손흥민은 통산 408경기 162골 84도움을 뽑아내며 '올타임 레전드'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해 여름 위고 요리스(로스앤젤레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뒤를 이어 주장 완장을 물려받으며 '미스터 토트넘'이라는 듣기 좋은 별명도 얻었다.



그렇다고 해서 빅클럽의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손흥민은 타 팀 이적설에 휩싸일 때마다 토트넘과 의리를 지켰고, 구단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토트넘이 상위권 팀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 데 손흥민 지분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트로피와 거리가 먼 토트넘이 메이저 대회 우승에 가장 근접한 시기 역시 손흥민을 비롯한 'DESK 라인'이 건재했을 때였다. 토트넘은 2016/17 프리미어리그,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20/21 카라바오 컵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사진=더 선,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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