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곰 공포증일까. 아니면 다시 슬럼프에 빠진 것일까. 한화 이글스 문동주(21)가 두산 베어스전에서 또 다시 실망스러운 투구를 펼쳤다.
문동주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4볼넷 1사구) 1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화는 4회부터 6회까지 8점을 몰아치며 두산을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문동주의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8-15로 패했다.
문동주는 이날 등판 전까지 6월 4경기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47로 부진에 빠져있었다. 지난 5월 28일 롯데 자이언츠전(6이닝 3실점) 승리 이후 한 달 만의 선발승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또 다시 패전이 됐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문동주는 1회 초 두산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위기에 몰린 문동주는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맞아 1실점했다. 이어지는 무사 1, 3루에서 김재환에게는 초구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기 전 순식간에 4실점을 한 문동주는 양석환을 1루수 뜬공, 강승호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해 2아웃을 잡았다. 이후 박준영과 이유찬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다시 1, 2루 위기에 몰린 문동주는 조수행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수 땅볼로 막고 힘겹게 1회를 마쳤다.
2회에도 선두타자 정수빈을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문동주는 1회와 달리 허경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정수빈의 도루로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양의지는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해 2아웃이 됐다. 김재환과의 승부에서는 4구째 커브가 바운드 된 사이 3루를 노리던 정수빈을 최재훈이 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 3번째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3회 다시 김재환과 만난 문동주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3이닝 연속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양석환은 1구 만에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강승호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5점째를 내줬다. 히우 박준영은 좌익수 뜬공, 이유찬을 2루수 직선타를 막고 3회를 정리했다.
문동주는 4회에도 선두타자를 막지 못했다. 조수행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허용했고,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허경민에게 던진 초구 패스트볼을 공략당해 2타점 적시타를 허용, 실점은 7점까지 늘어났다.
이후 양의지를 중견수 뜬공 처리해 1아웃을 잡은 문동주는 김재환의 중견수 뜬공 때 허경민의 진루로 2사 3루 위기에 몰렸다.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강승호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에야 어렵게 4회가 마무리됐다.
지난해 23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을 기록하며 류현진(2006년) 이후 17년 만에 한화 출신 신인왕에 등극했던 문동주는 올 시즌 3년 차를 맞아 극심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6패 평균자책점은 6.92로 매우 부진하다. 5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 가운데 문동주보다 평균자책점이 높은 투수는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9.05), 두산 최원준(7.12) 2명뿐이며, 피안타율(0.350)은 나균안(0.364)에 이어 두 번쨰로 높다.
특히 두산을 만나면 부진한 모습이 극대화된다. 지난 4월 10일 3⅓이닝 6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고, 4월 28일 경기에서는 3⅓이닝 동안 한 경기 개인 최다인 9실점으로 무너졌다. 이 경기 이후 2군으로 내려가 재조정의 시간을 가진 문동주는 5월 21일 1군 복귀 후 3경기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부활의 조짐을 보였으나, 이후 3경기서 다시 하락세를 탔다. 그리고 다시 만난 두산 앞에서 곰 공포증은 더욱 심해졌다.
문동주는 지난해 두산을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19(22⅔이닝 4실점 3자책)으로 '곰 사냥꾼'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3경기 3패 평균자책점 18.56의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10⅔이닝 22점을 전부 자책점으로 내줬고, 10개의 사사구(8볼넷 2사구)를 기록하는 동안 탈삼진은 4개에 불과했다. 특히 올 시즌 10개의 피홈런 가운데 절반인 5개를 두산전에서 기록하는 등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였다. 천적 관계를 청산하고 3연패 탈출을 꿈꿨던 문동주는 오히려 '곰 공포증'에 발목 잡혀 4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사진=OSEN, 한화 이글스 제공
문동주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4볼넷 1사구) 1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화는 4회부터 6회까지 8점을 몰아치며 두산을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문동주의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8-15로 패했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문동주는 1회 초 두산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위기에 몰린 문동주는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맞아 1실점했다. 이어지는 무사 1, 3루에서 김재환에게는 초구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기 전 순식간에 4실점을 한 문동주는 양석환을 1루수 뜬공, 강승호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해 2아웃을 잡았다. 이후 박준영과 이유찬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다시 1, 2루 위기에 몰린 문동주는 조수행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수 땅볼로 막고 힘겹게 1회를 마쳤다.
2회에도 선두타자 정수빈을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문동주는 1회와 달리 허경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정수빈의 도루로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양의지는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해 2아웃이 됐다. 김재환과의 승부에서는 4구째 커브가 바운드 된 사이 3루를 노리던 정수빈을 최재훈이 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 3번째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3회 다시 김재환과 만난 문동주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3이닝 연속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양석환은 1구 만에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강승호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5점째를 내줬다. 히우 박준영은 좌익수 뜬공, 이유찬을 2루수 직선타를 막고 3회를 정리했다.
문동주는 4회에도 선두타자를 막지 못했다. 조수행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허용했고,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허경민에게 던진 초구 패스트볼을 공략당해 2타점 적시타를 허용, 실점은 7점까지 늘어났다.
이후 양의지를 중견수 뜬공 처리해 1아웃을 잡은 문동주는 김재환의 중견수 뜬공 때 허경민의 진루로 2사 3루 위기에 몰렸다.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강승호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에야 어렵게 4회가 마무리됐다.
지난해 23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을 기록하며 류현진(2006년) 이후 17년 만에 한화 출신 신인왕에 등극했던 문동주는 올 시즌 3년 차를 맞아 극심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6패 평균자책점은 6.92로 매우 부진하다. 5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 가운데 문동주보다 평균자책점이 높은 투수는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9.05), 두산 최원준(7.12) 2명뿐이며, 피안타율(0.350)은 나균안(0.364)에 이어 두 번쨰로 높다.
특히 두산을 만나면 부진한 모습이 극대화된다. 지난 4월 10일 3⅓이닝 6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고, 4월 28일 경기에서는 3⅓이닝 동안 한 경기 개인 최다인 9실점으로 무너졌다. 이 경기 이후 2군으로 내려가 재조정의 시간을 가진 문동주는 5월 21일 1군 복귀 후 3경기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부활의 조짐을 보였으나, 이후 3경기서 다시 하락세를 탔다. 그리고 다시 만난 두산 앞에서 곰 공포증은 더욱 심해졌다.
문동주는 지난해 두산을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19(22⅔이닝 4실점 3자책)으로 '곰 사냥꾼'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3경기 3패 평균자책점 18.56의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10⅔이닝 22점을 전부 자책점으로 내줬고, 10개의 사사구(8볼넷 2사구)를 기록하는 동안 탈삼진은 4개에 불과했다. 특히 올 시즌 10개의 피홈런 가운데 절반인 5개를 두산전에서 기록하는 등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였다. 천적 관계를 청산하고 3연패 탈출을 꿈꿨던 문동주는 오히려 '곰 공포증'에 발목 잡혀 4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사진=OSEN, 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