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200경기’ 맨유, 첼시와 3-3 극적 무승부
입력 : 2012.02.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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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첼시를 상대로 극적 무승부를 기록했다. ‘산소탱크’ 박지성은 후반 40분 웰백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올라 개인 통산 맨유 200경기의 금자탑을 쌓았다.

맨유는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를 상대로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에서 맨유는 연달아 세 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맨유는 루니가 두 차례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했고, 에르난데스가 동점골을 성공시켜 3-3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양팀 라인업
당초 이 경기는 당일 런던 지역의 폭설로 인해 연기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홈 팀인 첼시는 인력을 동원해 경기장 주변과 그라운드에 쌓인 눈을 제거하는데 성공했고, 경기를 개최할 수 있었다. 홈 팀인 첼시는 23라운드까지 12승 6무 5패 승점 42점으로 리그 4위를 기록해왔다. 3위 토트넘과의 승점차를 줄이기 위한 승리가 절실했다. 마타, 토레스, 스터리지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말루다, 에세앙, 메이렐레스가 뒤를 도왔고, 수비에는 이바노비치, 케이힐, 루이스, 보싱와가 나섰다.

맨유는 17승 3무 3패 승점 54점으로 리그 2위를 기록해왔다. 승점 3점을 확보해야 맨시티와 승점 동률을 이룰 수 있었기에 승리를 노리고 경기에 나섰다. 루니, 웰백이 최전방에 나섰고, 중원에는 긱스, 영, 캐릭, 발렌시아가 나섰다. 수비에는 에브라, 퍼디난드, 에반스, 하파엘이 나섰다. 박지성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온 스몰링은 경기 전 날 훈련 중 부상을 당해 결장했다.

조심스러운 탐색전
양팀은 경기 초반 조심스럽게 상대에 대한 탐색전을 펼쳤다. 과감한 패스나 침투 보다 안정적으로 소유권을 유지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맨유다. 전반 2분 첼시의 페널티 박스 외곽 좌측에서 상대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었고, 루니가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첼시는 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맨유의 페널티 박스 외곽으로 벗어난 공을 말루다가 뛰어들어 강한 슈팅으로 이었지만 공은 하늘 높이 솟구쳤다. 첼시는 초반 몇 차례 패스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미드필드와 공격진 사이의 호흡이 원활치 않은 모습이었다.

첼시는 전반 중반 맨유가 잠잠해진 틈을 타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전반 20분 토레스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맨유는 하파엘, 발렌시아 등이 상대의 측면 공격을 수 차례 막아냈다.

맨유 에반스 자책골…첼시 앞서나가
맨유는 전반 29분 발렌시아 침투 패스를 루니가 페널티 박스로 진입하며 받아 슈팅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반대편에서 쇄도하는 웰백에게 기회를 내줬고, 이 과정에서 상대 수비에게 막혔다. 전반 31분에는 첼시의 토레스가 불필요한 파울로 경고를 받았다.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진 가운데, 첼시의 선제골이 터졌다. 맨유의 자책골이었다. 전반 36분 스터리지가 맨유의 페널티 진영까지 깊숙히 침투해 가볍게 올린 공이 데 헤아와 에반스의 몸을 차례로 맞고 골 라인을 넘겼다.

예기치 못하게 실점을 한 맨유는 전반 내에 만회골을 기록하기 위해 공세를 펼쳤다. 전반 39분에는 영이 페널티 박스 좌측 외곽 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41분에는 웰백이 상대 골문 정면에서 슈팅 했지만 체흐의 선방에 막혔다.


첼시 후반 초반 두 골 작렬
양팀은 별다른 교체 없이 후반에 돌입했다. 후반 시작 1분만에 첼시의 추가골이 터졌다. 토레스가 맨유 진영 우측으로 깊숙히 파고들어 길게 올린 것을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마타가 오른 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만들어냈다. 에반스, 퍼디난드 등이 수비 라인에 있었지만 막아내지 못했다.

첼시는 추가골 후 거세게 맨유를 공략했다. 후반 3분에는 메이렐레스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이어 후반 6분에는 다시 한 번 추가골이 나왔다. 6분에는 루이즈가 프리킥 상황에서 공을 받아 헤딩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연달아 두 골을 내준 맨유는 후반 7분 영을 대신해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공격에 힘을 더하겠다는 의도였다.

PK 얻은 맨유…루니 만회골
맨유는 후반 12분 에브라가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스터리지에게 걸려 넘어졌다. 하워드 웹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만회골의 기회를 맞이한 맨유는 후반 13분 루니가 키커로 나서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맨유는 만회골 후 과감한 공격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첼시 역시 에시엔과 메이렐레스가 전반과는 달리 견고한 호흡을 보이며 중원에서의 장악력을 높여갔다. 퍼거슨 감독은 후반 18분 하파엘을 대신해 스콜스를 투입했다. 측면에 나섰던 발렌시아를 수비로 내리고, 긱스를 측면으로 배치하는 변화를 줬다.


공격 빈도 높인 맨유, 루니 추가골
교체 카드 활용 후 맨유는 다소 활기를 찾았다. 전방으로의 패스 빈도와 경기 점유율을 조금씩 높여갔다. 후반 20분과 22분 루니가 두 차례에 걸쳐 슈팅을 시도했다.

맨유는 후반 23분 다시 한 번 기회를 맞이했다. 웰백이 상대 페널티 박스 정면을 파고드는 장면에서 이바노비치가 태클을 범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후반 24분, 역시 루니가 키커로 나섰고 체흐를 완벽히 속이며 골로 연결했다.

첼시의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스터리지를 대신해 로메우를 투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하지만 맨유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에르난데스가 슈팅을 시도하며 첼시를 위협했다.

맨유 에르난데스 극적 동점골…박지성 교체 투입
첼시 역시 의욕적으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30분 토레스가 후방으로부터 긴 패스를 받아 맨유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발렌시아와 에브라의 수비에 슈팅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후반 31분에는 말루다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양팀은 더욱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후반 39분, 맨유의 동점골이 터져나왔다. 긱스가 상대 진영 좌측에서 올린 공을 교체 투입된 에르난데스가 뛰어올라 헤딩 골로 연결했다. 득점 직후 퍼거슨 감독은 웰백을 대신해 박지성을 투입했다. 마지막 교체 카드로 공격과 수비에 걸쳐 활약할 수 있는 박지성을 꺼내든 것이다. 이로서 박지성은 맨유 통산 2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양팀은 남은 시간 승부를 결정짓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후반 추가시간에 마타가 맨유의 골문 깊숙한 곳으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지만 데 헤아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후 몇 차례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 추가 득점 없이 3-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 2011/2011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2012년 2월 5일- 스탬포드브릿지
첼시 3(36’ 에반스OG, 46 마타, 51 루이즈)
맨유 3(58,69 루니, 84 에르난데스)
-경고: 토레스, 이바노비치(이상 첼시), 에브라(맨유)
-퇴장: -

▲ 첼시 출전명단 (4-3-3)
체흐(GK) – 이바노비치, 케이힐, 루이즈, 보싱와- 말루다, 에시앙, 메이렐레스 – 마타, 토레스, 스터리지(70 로메우)/ 감독: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벤치잔류: 턴불, 페레이라, 허친슨, 베르트란드, 피아존, 루카쿠

▲ 맨유 출전명단 (4-4-2)
데 헤아(GK) – 에브라, 퍼디난드, 에반스, 하파엘(63 스콜스)- 영(52 에르난데스), 긱스, 캐릭, 발렌시아 –루니, 웰백(85 박지성) / 감독: 알렉스 퍼거슨
*벤치잔류: 아모스, 베르바토프, 파비우, 포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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