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아일스] 퍼거슨의 박지성 사랑, 맨시티전에서 확인된다
입력 : 2012.04.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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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랜 시간 동안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이 도움이 필요로 할 때 의지할 수 있는 남자였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든, 맨유가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프리미어리그 경기이든 상관 없이, 박지성은 맨유가 정말 구원의 손길이 필요할 때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충실한 부관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매우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맨유는 변화의 와중에 있는 클럽이다. 전에도 한 번 내가 언급했듯이 맨유는 유럽 최고 엘리트 클럽 중 하나로 스스로를 자리매김 하기 위해 더 이상 충분한 돈을 쏟아 붓지 않는다.

퍼거슨 감독은 다시 한 번 젊은 선수들을 데려와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다. 그가 1990년대 중반에 그런 방식으로 성공을 거뒀던 것처럼 말이다. 물론 현재 퍼거슨 감독은 결과적으로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하는 대가를 치르는 중이다.

퍼거슨 감독 마음 깊숙한 곳에는 맨유가 EPL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현실에 놀라워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현재 그 어떤 것보다 잉글랜드 최고 팀의 일반적인 본성을 더욱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고 보면 된다.

박지성은 존 오셔, 오언 하그리브스, 웨스 브라운, 에드빈 판 데르 사르가 이적 또는 은퇴를 하는 시기에도 팀에 남으면서, (퍼거슨 감독의) 믿음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시즌 맨유가 사실상 용해돼가자 퍼거슨 감독은 은퇴한 폴 스콜스를 부르기로 결정했고, 박지성의 출전 순서는 뒤로 밀렸다.

수치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는 훌륭한 텍스트다. 이번 시즌에 박지성이 출전한 경기에서 맨유는 8번 승리를 거뒀고, 3번 무승부를 거뒀으며 7경기가 패배했다. 그가 없을 때 맨유는 23번 승리를 기록했고, 5번 비겼고, 단 1번 패배를 맛봤다. 그 패배는 지난 10월의 맨체스터 시티전이었다.

박지성의 가장 큰 문제는 그가 경기와 경기를 잇는 존재일 뿐이라는 점이다. 박지성이 연속으로 세 경기를 선발 출장한 것은 단 한 번뿐이다. 위건전에서 5-0 승리를 거둘 당시 그는 골을 기록했지만, 블랙번 로버스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패배를 당했을 때는 끔찍한 플레이를 펼쳤다.

박지성에게 결정타가 됐던 장면은 지난 달 마지막으로 2회 선발 출장을 할 때 나왔다.

맨유는 유로파 리그에 속하지 않기를 원했는데, 이는 스페인의 애틀레틱 클럽과의 1차전 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그들은 2차전에서 마음을 바꿔 먹은 듯 했다. 아마도 맨시티가 대회 우승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인 것 같았다. 하지만 박지성은 두 경기에서 다시 한 번 특색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박지성은 지난 4경기 동안 벤치에 앉고 있다. 그리고 현재 맨유는 또 하나의 우승 타이틀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여러분 중에는 박지성의 다섯 번째 EPL 우승 메달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겟다.

물론 몇 주 후면 긍정적인 생각을 할 지도 모른다.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유가 맨시티와 일전을 펼칠 때, 그러니까 우승 타이틀이 사실상 결정되는 그 날 말이다.

박지성이 만약 선발로 출전하게 된다면, 이는 그가 여전히 퍼거슨의 굳은 신뢰를 받고 있다는 가장 크고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매우 흥미로운 여름과 마주할 수도 있다.

글=마크 아일스(‘볼턴뉴스’ 축구팀장)
번역=이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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