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페르시 ''맨유와 나는 완벽한 궁합''
입력 : 2012.08.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민선 기자= 바로 석 달 전까지만 해도 아스널의 주장이었던 선수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새로운 팀에 애정과 충성심을 보이기에 이보다 더 훌륭한 말이 있을까.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로빈 판 페르시가 자신과 맨유가 "완벽한 궁합"이라는 말로 이적 소감을 밝혔다.

17일(현지 시간 기준) 'ESPN 사커넷'에 따르면, 판 페르시는 맨유로의 이적이 마치 운명과도 같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완벽한 궁합(perfect match)을 찾기란 항상 어렵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그렇다고 느낀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축구로 호흡한다. 맨유의 모든 선수들, 경기장, 감독을 한 번 본다면 선택이 매우 빨라질 수밖에 없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판 페르시는 맨유로의 이적 결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내면의 소리를 귀기울여 들었다고 고백했다. "인생의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만 할 때 나는 내 안에 있는 작은 소년의 말을 항상 들어왔다. 그 소년이 뭘 원했냐고? 그 녀석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소리치고 있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역시 눈 앞에 있는 판 페르시가 믿겨지지 않는 듯한 반응이다. "우리가 판 페르시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여섯 달 전만 해도 우리가 그를 데려 오리라 예상할 수 없었다. 아스널이 그를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판 페르시가 새로운 계약을 거절했다는 뉴스를 읽었을 때 우리는 바로 움직였다."

"아르센 벵거는 판 페르시가 떠나기를 원한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가 우리와 함께 하고 싶어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 때문에 더 쉽게 풀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적료를 낮추는 데 있어서는 그렇지 못했다. 벵거는 대단한 이적료를 챙겼다. 어찌됐든 문제가 매듭지어져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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