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수원] 이동국, “대표팀 제외, 오히려 충전 될 수도 있다”
입력 : 2012.09.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류청 기자= 이동국은 담담했다.

이동국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3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활약보다도 같은 날 아침에 발표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이란전 대비 국가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 더 관심을 끌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이동국은 침착했다. 그는 은사인 최강희 감독이 내린 결정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아쉬움을 키우기보다는 이것을 기회로 더 높이 날아오르고자 했다.

“오히려 대표팀 제외가 충전이 될 수도 있다. 휴식기 동안에 잘 쉬고 준비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이동국은 편안하게 맘을 먹고 재도약을 노렸다. 그는 “기회는 모든 선수들에게 평등하게 주어지는 것이다. 경쟁해서 (대표팀에) 들어가야 한다. 휴식기까지 두 경기가 남았는데 경기 잘 치르고 휴식으로 충전하겠다. 이후에 팀이 1위권으로 도약하는데 도움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현실을 받아들였지만, 편견은 거부했다. 그는 이번 제외가 나이 때문이라는 관측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모든 경기를 최상으로 할 수는 없다”라며 “좋은 경기를 못했을 때 나이 때문에 편견이 나오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외국에서도 나이가 많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나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동국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바라보지 않았다. 뜻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어느 인터뷰에서도 월드컵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다”라며 “앞에 있는 경기를 잘 준비하다 보면 거기에 가 있을 수도 있다. 앞으로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나이에 대한 편견은 거부했지만, “지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재도약을 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이야기. 이동국은 “쉴 수 있는 기간도 있고, 그전에 보다는 앞으로 일정에 여유가 있다. 회복된 상태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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