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삼총사 펄펄’ ...이란전 앞둔 대표팀 호재
입력 : 2012.10.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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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해외파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자신감과 경험을 충전했다. 이란 원정을 앞둔 최강희호의 호재다.

한국과 이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4차전은 10월 17일 새벽(한국시간) 킥오프한다. 최강희 감독은 이 경기에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을 제외하고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주영(27, 셀타 비고)과 손흥민(20,함부르크)을 선발했다. 이밖에 기성용(23, 스완지시티), 이청용(24, 볼턴 원더러스), 김보경(23, 카디프시티) 등 유럽파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박주영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대에서 한국인의 이름을 아로새기고 있다. 5라운드 헤타페전에 데뷔골을 기록한 뒤 6라운드 그라나다전, 지난주말 열린 7라운드 세비야전에 모두 선발로 출전하며 주전 입지를 다졌다. 최전방 공격수로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슈팅을 구사하며 전술적으로 현재 대표팀이 원하는 역할을 소속팀에서 매우 잘 수행했다.

최강희호에 처음 승선한 손흥민 역시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4호골을 기록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멀티골을 작렬한 이후 한층 자신감을 얻은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마침내 주전 자리를 꿰찼고, 지난주말 그로이터 퓌르트와 7라운드 경기에서 과감한 드리블 돌파에 이은 강력한 슈팅을 성공시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이 원하는 파괴력을 보였다.



올림픽 후유증으로 최근 대표팀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기성용은 스완지시티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완벽 적응하며 컨디션을 회복했다. 계속해서 주전 선수로 뛰면서 체력과 경기 감각이 본 궤도에 올랐다. 중앙 미드필더로 잉글랜드 무대의 터프함을 이겨냈고 지난주말 레딩과의 경기에선 회심의 슈팅이 아쉽게 골 포스트를 때리며 데뷔골에 근접했다. 득점 신고의 아쉬움을 이란 원정에서 해갈할 수 있는 흐름이다.

유럽에서 제일 잘나가는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무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세 선수의 자신감과 경험은 브라질로 가는 길의 최대 고비로 꼽히는 이란 원정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부족했던 결정력과 기술 축구에 대한 숙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삼총사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은 잠잠했다. 이청용은 계속해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밀월 원정 10라운드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투입되 활약할 시간을 얻지 못했다. 최근 교체 선수로 시간을 늘려가던 김보경은 입스위치전에 결장했다. 소속팀에서 많은 시간을 뛰지 못하고 있는 한국 축구의 두 날개는 대표팀 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 회복에 나서야 한다.

사진=이연수 기자, ⓒ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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