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이란 원정 베스트 & 워스트
입력 : 2012.10.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인턴기자= 이란은 원정팀의 지옥이다. '아시아의 호랑이'로 불린 한국 대표팀도 여지껏 4경기를 치러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17일(한국시간)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릴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도 난전이 예상된다. 대망의 경기를 앞두고 '스포탈코리아'에서 이란 원정 'BEST', 'WORST' 경기를 선정했다.

BEST (2009년 2월 11일, 한국 1-1 이란, 2010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 전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이란의 네쿠남은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한국에게 지옥을 보여줄 것이다”며 도발했고 한국의 박지성은 “지옥이 될지 천국이 될지는 경기가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며 응수했다.

경기 초반 한국은 8만 이란 관중의 함성과 기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6분 네쿠남의 헤딩 슈팅이 한국 골문을 위협했고 이란은 중원에서 간결한 패스 플레이로 경기를 이끌었다. 한국은 전반 막판에 가면서 경기력을 회복했다. 기성용과 박지성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기성용은 이란의 강한 압박에도 정교한 패스를 연결했다. 40분 기성용은 강력한 장거리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에는 한국이 주도권을 잡아나갔지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12분 김정우의 파울로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네쿠남이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았고, 볼은 골키퍼 이운재를 지나 골대 왼쪽 코너 깊숙한 곳에 박혔다.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후반 14분 결정적인 동점골 찬스를 잡았다. 오른쪽에서 오범석이 올린 크로스를 이근호가 강력한 헤딩으로 연결시켰지만 크로스바를 맞았다.

이란에 네쿠남이 있다면 한국에는 박지성이 있었다. 후반35분 기성용이 날카로운 프리킥이 골키퍼 손을 맞고 흘러나오자, 박지성이 쇄도하며 헤딩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박지성은 멋진 세레머니로 이란의 8만 관중을 순식간에 조용하게 만들었다. 한국은 이후에도 경기를 지배했지만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WORST (2006년 11월 15일, 한국 0-2 이란, 2007년 아시안컵 예선)
베어백 감독은 이미 본선을 확정 지은 상태에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이란원정에 나섰다. 하지만 경기 전부터 선수 소집과정에서 K리그와 갈등을 일으켰고 결과는 별다른 소득 없는 참패였다.

주력 선수들 대부분이 합류해 한국 격파에 열을 올린 이란은 초반부터 한국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1분 니크바흐트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이후에도 하셰미안을 앞세워 수차례 한국 문전을 위협했다. 하지만 한국은 육탄방어로 이란의 전반 맹공을 무실점으로 저지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오히려 역공에 실점했다. 후반 3분 에나야티에의 헤딩슛을 허용하며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한국은 이천수와 최성국의 개인 돌파가 살아나면서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지만 골결정력 부족에 만회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막판 총공세를 펼친 한국은 결국 후반 추가 시간에 이란의 바다마키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패배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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