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테헤란(이란)] 윤진만 기자= 이란전을 준비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울산 현대 소속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1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호마 훈련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울산 선수들은 역시차가 두 번 걸리면서 상당히 피곤한 상태다. 11일부터 사흘간 회복 훈련만 시켰다”며 컨디션 조절에 노심초사했다.

최 감독이 신경을 기울이는 건 그만큼 이 선수들의 팀 내 비중이 높다는 걸 방증한다. 주장이자 주전 선터백 곽태휘, 공격 2선의 핵심 이근호, 장신 공격수 김신욱, 백업 골키퍼 김영광 등 울산 사총사는 현 대표팀에서 해외파 못지 않은 중요한 위치에 있다.

그러나 이들은 8일 제주와의 K리그 홈경기를 마치고 하루 늦게 이란에 도착해 다른 선수보다 현지적응에 어렴움을 겪고 있다. 제주전에 앞서 4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알힐랄과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터라 역시차 문제도 안고 있다. 아무리 강철체력이라해도 잇따른 장거리 비행과 시차, 이란 고지대 등의 장애 요소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최 감독은 이런 사정을 알면서도 이들 없이 17일 이란전에 나설 수 없기 때문에 걱정이다. 그는 “이란 원정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힘들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라며 울산 선수들이 삼재를 이겨내길 바랐다.

사진=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