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 인종차별 사건, 해결의 열쇠 쥔 부심
입력 : 2012.10.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경기장 위에서 호흡을 맞추는 주심과 부심이 각각 가해자와 증인 신분이 될 기이한 운명에 처했다.

영국 런던 경찰이 29일부로 첼시-맨유전에서 터진 마크 클레튼버그 주심의 인종차별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를 착수하기로 하면서 부심 마이클 맥도노프, 사이몬 롱과 대기심 마이클 존스가 사건의 중요한 참고인으로 떠올랐다.

경찰 당국이 구체적인 조사를 함구하기 때문에 이들이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에 출두할지,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증언을 할지에 대해서는 파악이 어렵다.

그러나 주심과 부심, 대기심은 경기 중 마이크 폰을 통해 의견을 공유하고 조율한다. 부심과 대기심 등 세 명은 클레튼버그 주심의 발언을 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클레튼버그 주심과 심판 노조위원회에서 이 사건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가운데 이들이 입을 열면 사건의 진위가 더 빨리 파악될 수 있다.

경기 후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클레튼버그 주심이 우리 선수 2명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공식 서한을 보낸 첼시측은 FA와 경찰이 동시에 조사에 임한 만큼 빠른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첼시가 언급한 선수 두 명은 나이지리아 출신 존 오비 미켈과 스페인 출신 후안 마타인 것을 추정되고 있다.

일각에선 사회적 이슈인 인종차별 사건 의혹을 받는 클레튼버그 심판에 대한 영구제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존 테리(첼시)는 지난해 10월 흑인 선수인 앤톤 퍼디낸드(QPR)에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가 법정에 서는 등 곤욕을 치른 끝에 지난 8월 대표팀을 은퇴했다.

사진= ⓒ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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