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리코냐, ''김보경, 카디프 적응 롤모델''
입력 : 2012.1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올 시즌을 앞두고 김보경(23)과 함께 카디프 시티에 합류했던 슬로베니아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에티엔 벨리코냐(23)가 카디프 적응의 롤 모델로 김보경을 꼽았다.

영국 웨일스 지역지 '웨일스 온라인'은 1일 21세 이하 팀 경기에 출전해 해트트릭을 기록한 벨리코냐의 인터뷰를 실었다. 올 시즌 카디프 성인팀에서 두 차례 교체 출전한 게 전부였던 벨리코냐는 31일 밤 열린 밀월과의 21세 이하 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득점력을 뽐냈다. '웨일스 온라인'은 말키 맥케이 감독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경기에서는 카디프가 밀월에 4-0 완승을 거뒀다.

벨리코냐는 "공이 골문으로 빨려드는 걸 보고 기분이 좋았다. 감독이 그 장면을 보고 미소 지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적 당시의 기대와는 달리 좀처럼 1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데서 오는 간절함이 묻어난다. 벨리코냐는 "이적 당시에는 예리하고 준비가 된 상태라고 생각했지만, 이후 부상이 몇 주나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희망도 보인다. 마찬가지로 오랜 기다림을 견뎌야 했던 김보경 때문이다. 벨리코냐는 "김보경은 참을성 있게 기다렸고, 때가 오자 기회를 잡았다"고 찬사를 보냈다. 김보경은 카디프에 합류한 지 두 달 만에 처음으로, 지난 달 27일 열린 챔피언십리그 번리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 바 있다. 카디프는 번리에 4-0 완승했고, 김보경 역시 맥케이 감독에게 "힘과 체력에서 몇 차례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카디프 합류 전 고국 슬로베니아의 클럽 마리보르에서 뛰었던 벨리코냐는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며 적응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러나 "김보경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자신 역시 철저한 준비를 통해 김보경의 경로를 뒤따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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