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판 페르시, ‘친정’ 아스널에 비수 꽂았다
입력 : 2012.1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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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아스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확보, 선두 경쟁에 불을 붙였다.

맨유는 3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라포드에서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에서 맨유는 전반 2분 판 페르시의 선제골과 후반 22분 에브라의 추가골에 힘입어 2-0 승리했다. 맨유는 8승 3패 승점 24점을 기록하게 됐고, 아스널은 4승 3무 3패 승점 15점으로 선두권과 거리를 벌렸다.

홈팀인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루니와 판 페르시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발렌시아, 캐릭, 클레벌리, 영을 중원에 배치했다. 수비에는 하파엘, 퍼디난드, 에반스, 에브라가 나섰고 데 헤아가 골문을 지켰다. ‘일본 특급’ 카가와 신지는 부상으로 결장했다.

원정에 나서는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지루드, 포돌스키, 카졸라에게 공격을 맡겼다. 중원에는 윌셔, 램지, 아르테타가 배치되었고, 수비에는 산토스, 메르데자커, 사냐, 베르마엘렌이 투입됐다. 문전에는 마노네가 나섰다.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붙었다. 경기 시작 2분만에 선제골이 나왔는데, 공교롭게도 지난 여름 아스널에서 맨유로 둥지를 옮긴 판 페르시가 주인공이었다. 하파엘이 상대 진영 우측을 파고들어 중앙으로 패스한 것이 베르마엘렌에게 차단당했는데, 이 과정에서 볼 처리가 깔끔하지 않아 쇄도하던 판 페르시에게 이어졌다. 판 페르시는 그대로 슈팅했고 골망을 흔들었다. 친정에 비수를 꽂은 그는 별다른 득점 세레머니를 펼치지 않았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허용한 아스널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차츰 전열을 정비하고 반격을 노렸지만 맨유의 탄탄한 수비를 뚫기는 쉽지 않았다. 오히려 수 차례 역습 상황에서 판 페르시, 웨인 루니 등에게 공간을 내주며 위기를 초래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카솔라가 자기 진영 페널티 박스에서 핸들링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맨유의 루니가 키커로 나섰는데, 실축해 추가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들어 양팀의 경기는 더욱 격렬해졌다. 이미 전반에 맨유의 클레벌리, 영 아스널의 윌셔가 경고를 받았는데, 후반에도 양팀은 몸을 사리지 않았다. 아스널은 후반 7분 램지를 대신해 월콧을 투입했다. 맨유 역시 후반 16분 클레벌리를 대신해 안데르송을 투입했다.

여전한 공방전이 펼쳐진 이어진 가운데, 맨유의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22분 루니와 영이 측면에서 기회를 만들어 중앙으로 연결했고, 공격에 가담했던 에브라가 헤딩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아스널은 반격의 기회를 노렸지만 악재와 마주했다. 후반 24분 에브라를 상대하던 윌셔가 거친 파울로 경고를 받은 것이다. 전반에 이어 두 번째 경고를 받은 윌셔는 그라운드에서 퇴장해야 했다. 아스널은 이후 아르샤빈 등을 교체 투입하며 반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경기 결과를 바꿔놓지는 못했다. 양팀은 추가 득점 없이 2-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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