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허정무 전 인천 감독이 제자 박주영(27, 셀타 비고)에게 건넨 조언은 무엇이었을까?

허 전 감독은 지난달 2주 일정으로 스페인 빌바오에서 단기 연수를 했다. 아틀레티코 빌바오를 이끄는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의 팀 지휘 방식을 직접 보고,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허 전 감독은 계속해서 훈련을 관찰했고, 비엘사 감독과 두 번 정도 마주 앉아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일정 중에 마드리드를 잠시 다녀오기도 했다. 대표팀을 이끌었을 때 지도했던 박주영의 경기를 보기 위해서다. 허 전 감독은 지난 21일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진 셀타비고와 레알 마드리드의 ‘2012/201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8라운드’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박주영은 후반 13분에 교체로 경기장에 들어섰고,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셀타 비고는 결국 0-2로 패했다.

허 전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박주영과 만나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조언을 했다. 특히 신뢰를 역설했다. 그는 “주영이가 경기장에서 3~4번 정도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런데 공이 안 들어오더라. 그래서 동료선수들에게 공을 받을 수 있게,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해줬다”라고 했다.

스승의 마음은 다 같았다. 허 전 감독은 비행기를 타기 위해 떠난 박주영에게 문자메시지로 다시 한 번 조언을 남겼다. 박주영은 “감사합니다”라고 답장을 해왔다.

허 전 감독은 “박주영이 경기력을 많이 회복했다”라며 “팀에 완벽하게 녹아 들면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박주영은 오는 11일 라요 바예카노와의 11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박주영은 리그에서 7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 중이다. 셀타 비고는 현재 15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