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부상’ 기성용, 3주간 못 본다
입력 : 2012.1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인턴기자= 스완지시티의 중심 기성용(23)이 팀을 구한 대가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기성용은 11일 자정(한국시각) 세인트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사우스햄프턴 전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주전 경쟁은 의미가 없었다. 컵대회 포함 9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스완지는 기성용의 공수에 걸친 활약으로 사우스햄프턴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기성용의 활약에 현지 언론도 연일 호평을 쏟아냈다. 영국 스프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그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하며 이날의 최고 선수(MOM)로 선정했다. 기성용은 이날 경기에서 인상적인 개인 돌파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안정된 경기 조율과 수비력으로 중원에서 맹활약 했다. 특히 후반에는 상대의 단독 찬스를 두 차례나 태클로 저지하는 등 수비에서도 그의 활약은 눈부셨다.

그러나 당분간 기성용의 활약을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경기 막판 팀을 위해 몸을 날리는 태클을 시도하다 왼쪽 허벅지에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입었다. 스완지가 이미 세 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쓴 상황이어서 결국 그는 풀타임을 소화했고 경기 후 다리를 절뚝거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는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에 "너무 앞만 보고 왔나보다. 하늘에서 푹 쉬란다. 너무 길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며 부상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다행히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의 부친 기영옥 광주시축구협회장은 "허벅지 뒷근육에 약간의 통증을 느끼고 있다. 하루 자고 나서 정밀 검진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 회장은 “허벅지 통증이 미세해 2~3주 휴식이면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지난여름 ‘2012 런던 올림픽’을 소화하고 팀에 합류해 거의 모든 경기에 풀타임 활약했다. 3~4일간의 계속된 강행군으로 그의 몸 상태는 이미 지칠 대로 지쳐있었다. 이번 부상으로 그의 활약상을 당분간 볼 수 없어 아쉽지만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에 완벽한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복귀해 EPL 성공시대를 열어야 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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