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균 코치, 크로스바 맞추기 숨은 고수
입력 : 2012.1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화성] 윤진만 기자= 크로스바 맞추기의 고수는 따로 있었다.

한국 축구대표팀 박충균 코치는 12일 오후 4시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오후 훈련을 마치고 페널티 에어리어 라인 정면에서 감각적인 왼발로 한 번에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K리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이승기(24, 광주) 등 선수들도 2~3번 만에 성공할 정도로 수준급의 킥 실력과 감각을 지녀야 성공할 수 있는 미션이었다. 박종우(23, 부산)만이 박 코치의 뒤를 이어 위쪽 골대를 강타해 취재진의 탄성을 자아냈다.

크로스바 맞추기는 조광래호 시절부터 훈련 후 선수들의 ‘마트 털기’의 내기 방법으로 사용되었다. 영국 한 방송사가 잉글랜드 클럽들을 상대로 실시한 것이 국내에도 알려지면서 축구 훈련의 최종 메뉴가 되버린지 오래다.

이날은 절반 이상의 선수들이 전날 오후 K리그 경기를 소화하고 왔기 때문에 정상적인 훈련을 할 수 없었다. 경기를 뛴 조는 공 돌리기를 했고, 경기를 뛰지 않은 조는 코칭 스태프와 한데 어우러져 자체 미니게임을 했다.

코치들도 FIFA 클럽월드컵 신체검사 때문에 울산 현대 소속의 선수 3명이 입소가 늦어지면서 정상적인 훈련을 할 수 없다고 평가했기 때문에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훈련은 정확히 1시간 만에 끝났다.

프로 선수들의 말을 빌어 땀이 나기도 전에 훈련이 끝났기 때문인지 선수들은 삼삼오오 좌측 골대 부근으로 모여 들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크로스바 맞추기가 시작된 것이다. 코치들이 참가할 정도로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월드컵 예선전에는 볼 수 없는 여유로움이었다.

최강희호는 13일 오후 같은 시간에 18명이 총집결한 가운데 자체 미니게임을 통한 더 강도 높은 훈련을 할 계획이다. 경기는 14일 오후 7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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