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 최강희, 오지크와 재대결…‘이번에는 설욕’
입력 : 2012.11.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고수는 패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다. 두 번 패하지 않는 이다.

복기는 끝났다. 국가대표팀 최강희 감독은 1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홀거 오지크 감독과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직책과 지도하는 선수들은 바뀌었지만, 최 감독은 오지크 감독과의 상대전적을 원점으로 돌리려 한다.

두 감독은 5년 전에 맞붙었었다. 각각 전북 현대와 우라와 레즈를 이끌고 있을 때였다. ‘2007 AFC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에서 두 차례 만났다. 결과는 오지크 감독의 승리였다. 2경기 모두 승리를 거뒀다. 합계 4-1의 완승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우라와가 조금 앞선 상황이었다. 우라와는 2006년 J리그 우승팀으로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었고, 결국 ACL우승까지 차지했다. 전북은 최근 강력한 스쿼드보다 약하고, 엷은 선수진으로 대회를 이어가고 있었다. 승부는 승부. 최 감독은 오지크 감독에게 패했다.

최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오지크 감독과 두 번째로 마주했다. 이번에도 완벽한 전력은 아니다. 국내파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다. 그래도 상황은 같다. 오지크 감독도 젊은 선수들을 대거 이끌고 한국으로 왔다.

승부사인 최 감독에게 두 번의 패배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최 감독은 호주전에서 젊은 수비 선수들을 실험하겠다면서도 “평가전이라 해도 내용과 결과가 모두 중요하다”라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오지크 감독도 물러설 생각이 없다. 그는 같은 날 한 인터뷰에서 “호주는 현재 아시아지역최종예선 B조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우리가 경기를 치를 때 다른 팀들은 최종예선전을 치른다. 각 팀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는 테스트 매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 감독은 승리를 위해 마지막 퍼즐을 맞추고 있다. 경기에 들고 나갈 창이 고민이다. 그는 지난 10일 ACL 결승전을 치르고 대표팀에 합류한 울산 현대의 김신욱과 이근호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큰 성과를 얻은 뒤라 동기부여가 떨어지고, 체력이 바닥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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