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 최강희 감독, ''내년 3월 카타르전에 총력 쏟을 것''
입력 : 2012.11.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화성] 배진경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2년의 마지막 A매치에서 호주에 1-2로 역전패했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승리를 지키지 못한 결과를 아쉬워하면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 있었다. 내년 월드컵 최종예선에 대비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호주전을 통해 수비진의 몇몇 선수에게서는 희망을 발견했다. 이들을 기존 베테랑 선수들과 잘 조합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또 평가전 결과에 낙담하기보다 내년에 벌어질 월드컵 최종예선 준비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3월 26일 예정된 카타르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에 앞서 2월로 계획하고 있는 평가전은 카타르전을 대비한 총력전으로 치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음은 최강희 감독의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은.
선수들이 짧은 기간 동안 준비를 잘했고 좋은 모습을 보이려 했는데 결과가 아쉽다.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도 있었고 기대보다 못한 선수들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내년 월드컵 최종예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경기였다.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는 누구인가.
오늘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수비진의 김기희와 최재수가 생각보다 훨씬 잘해줬다. 이근호와 김신욱은 피로가 많이 쌓였지만 그동안 뛰어왔던 선수들이라 조금씩 출전시켰다. 황석호도 앞으로 충분히 대표팀에서 활약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이동국이 득점 외에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는데.
이동국의 활약상 보다는 전체적으로 공격적인 모습이나 기회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안좋았다. 전반전에는 하대성과 황진성을 전진시켰는데,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공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측면 공격수에 대한 평가는.
이근호와 김형범이 번갈아 (왼쪽) 사이드를 책임지기로 했는데, 이근호가 타박상을 입어 일찍 나왔다. (오른쪽) 이승기는 그동안 경기 출전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오늘 기대 이상으로 잘했다. 좋은 능력에도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잘해줬다.

-9월 A매치 이후로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좋은 흐름을 갖고 가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만약 오늘 경기에 총력을 기울여야했다면 무리해서 (유럽파를)소집했을 거다. 당초 말씀드린대로 내년 최종예선에 대비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선수들을 선발하는 차원이었다. 최종예선은 분명히 다르게 준비하고 다르게 경기할 것이다. 3월 26일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경기가 중요해졌기 때문에 그에 모든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그 시기에 유럽에 있는 선수들이 좋은 몸상태와 활약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전반전에 신광훈의 활약이 좋았다.
전반적으로 전반 막판, 후반 막판 실점 장면이 안 좋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사이드에서 거리 조정이나 상대를 압박하는 면이 좋지 않아 실점했다. 신광훈도 마지막 패스에서 실점 위기로 넘어왔다. 어떻게 보면 평가전이고, 선수들을 많이 교체하다보니 집중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선수들이 있다. 경기에 져서 아쉽지만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전반전에 실점하기 전까지는 굉장히 좋았다. 실수했던 부분은 내년 최종예선 때 충분히 좋은 장면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 않는다. 기존의 베테랑들과 젊은 선수들을 잘 조합해야 한다.

-내년 3월 이전에 대표팀 소집이 어려운데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
동계훈련이나 소집훈련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가늠할 수 없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종예선을 준비해야 한다. 2월 평가전이 확정된다면 3월 경기에 대비한 마지막 점검을 해야 한다. 올해 좋은 경기들, 안 좋은 경기들을 분석해 분명히 (좋은)좋바을 찾아 나머지 최종예선 4경기를 잘 해야 한다. 3월 26일 카타르전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

-내년 2월 소집 계획은?
날씨 때문에 홈경기 보다는 원정으로 평가전을 했으면 좋겠다고 협회에 요청했다. 장소나 팀이 결정되면 절대적으로 최종예선 체제로 준비할 것이다. 그렇게 마지막 점검을 하고 3월 경기를 준비하겠다.

-전체적으로 한해 평가한다면.
쿠웨이트전부터 오늘 경기까지 많은 것을 느낀 한해였다. 출발이 좋았지만 최종예선 마지막 원정 2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 최종예선 4경기의 여유가 많이 없어졌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3월 첫 경기를 우리가 스타트를 잘 끊으면 나머지 경기도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를 잘 하는게 중요하다. 그 경기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겠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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