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다워 인턴기자= 무난한 데뷔전이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저녁 화성종합운동장에서 호주와 평가전에서 전반 11분 터진 이동국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각각 전반 44분과 후반 42분 연속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두 번 모두 수비진의 순간의 집중력이 아쉬운 실점 장면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정인환과 김기희를 중앙 수비수로 출전시켰다. 김기희는 90분 내내 부지런히 상대 공격을 저지하며 데뷔전에서 풀타임 출전했다. 김기희는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 선수를 놓치는 실수를 범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황석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인환과 교체 투입됐다. 후반으로 갈수록 미드필드 라인이 무너지면서 호주에 수 차례 역습 위기를 맞았다. 황석호는 호주의 공세를 온 몸으로 막아내며 활약했지만 역시 막판의 집중력이 부족함을 드러냈다.

최재수도 후반 김영권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데뷔전이었지만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왼쪽에서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찾았고, 몇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하기도 했다. 대표팀에 확실한 왼쪽 풀백 카드가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경쟁구도를 만들 가능성을 만들어냈다.

아쉬움은 남았지만 세 선수 모두 호주전이 데뷔전인 것을 감안하면 칭찬할만한 경기였다. 최강희 감독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수비진의 김기희와 최재수가 생각보다 훨씬 잘해줬다. 황석호도 앞으로 충분히 대표팀에서 활약해 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12년 마지막 A매치에서 패배한 것은 기분 나쁘지만 평가전이었던 만큼 새로운 선수들을 찾은 의미 있는 경기였다.

사진= 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