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라히모비치, ''英, 이제 나를 메시처럼 대접할 것''
입력 : 2012.1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기사 첨부이미지
[스포탈코리아] 잉글랜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홀로 4골을 터트리며 스웨덴에 승리를 안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1, 파리 생제르맹)가 이젠 자신의 진가를 인정할 거라며 축구 종주국에 일침을 가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14일 스웨덴 프렌즈 아레나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4골을 폭발하며 팀의 4-2 역전승을 이끌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이브라히모비치는 전반 20분 터진 첫 골을 시작으로 후반 32분과 후반 39분, 후반 91분 골망을 흔들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에 기록한 오버헤드킥 골은 '21세기 최고의 오버헤드킥'이라는 찬사까지 이끌어냈다. 잉글랜드는 전반 35분과 전반 38분 각각 대니 웰벡과 스티븐 콜커가 골을 터트리며 2-1로 앞서 나갔지만 이브라히모비치 한 명을 당해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한껏 자신감에 찬 이브라히모비치는 평소 잉글랜드에 섭섭했던 속내를 드러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축구 전문 매체 'ESPN FC'가 전한 인터뷰에서 "잉글랜드는 이런 식이다. 자신들을 상대로 골을 넣으면 좋은 선수고, 자신들을 상대로 골을 넣지 못하면 좋은 선수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리고 "200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를 위해 골을 넣기 전 리오넬 메시가 어땠는지 기억한다. 그때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골을 기록했고, 갑자기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었다"며 "아마 이제는 나에 대해서도 비슷한 말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7여m 거리에서 성공시킨 오버헤드킥 골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잉글랜드의 골키퍼 하트가 멀리 나와 있었고, 그냥 공을 골대 안으로 보내려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공이 골대를 향해 가고 있을 때 나는 땅에 내려와 있었고, 수비수가 공을 걷어내려 슬라이딩을 하는 걸 보았다"며 "나는 '안 돼'라고 외치고 싶었다. 공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고 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친선 경기이기는 하지만 나의 기쁨을 드러내고 싶었고, 관중들에게도 돌려주고 싶었다.무척 즐거웠다"고 당시의 감정을 말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골은 아쉽게도 2012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골' 후보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FIFA는 이브라히모비치의 골이 화제가 되자 15일 "올해 시상식을 위한 상당수의 투표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추가적인 후보를 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년 후 2013년 '올해의 골' 후보에는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