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재 기자회견] 정성룡 깜짝 방문, 전현 NO.1의 '뜨거운 포옹'
입력 : 2012.1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2010 남아공 월드컵을 기점으로 NO.1 골키퍼 자리를 물려받은 정성룡(27, 수원 블루윙즈)이 뜨거운 포옹으로 선배 이운재(39, 은퇴)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다.

정성룡은 17일 오후 2시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이운재 은퇴 기자회견에 깜짝 방문했다. 그는 2012 시즌을 마치고 16일 가족과 여행을 떠날 예정이었지만 수원과 대표팀 선배 이운재를 위해 한 걸음에 달려왔다.

쭈뼛쭈뼛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그는 이운재 곁으로 다가가 꽃다발을 건네고 포옹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진출 선후배들의 영상 메시지를 보면서 감회에 젖은 이운재는 갑작스런 후배의 방문에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정성룡은 “일단 내가 이 자리에 있따는 것도 감사할 일이다.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면서 “이운재 선배는 항상 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셨따. 벌써 은퇴하신다니 후배로서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K리그에서 시작된 선배와의 인연이 대표팀으로 이어졌다. 이운재 선배는 고비마다 커다란 멘토가 되어주셨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용기를 불어 넣어주셨던 기억이 있다. 이제 선배의 뒤를 이어 수문장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가시는 선배 앞에 좋은 일만 있었으면 한다”는 말로 준비해온 편지를 마무리했다.

이운재는 “올라가는 것보다 정상을 지키는 게 더 힘들다. 더 노력해야한다”고 정성룡 등 후배를 향해 따뜻한 조언을 남겼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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