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상헌 기자, 대한축구협회 특별공헌상 수상
입력 : 2012.12.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취재 도중 별세한 고(故) 이상헌 기자가 대한축구협회 특별공헌상을 수상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올 한해 한국 축구를 결산하는 2012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초중고 리그 모범팀상부터 올해의 선수까지 9개 부분을 시상한 가운데 특별공헌상의 수상자 이름이 눈에 띄었다. 이달 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향년 3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고인에 대한 시상이었다.

고인은 지난 11월 29일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이 열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찾았다. 그러나 취재를 마친 뒤 숙소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1일 새벽 심장마비로 유명을 달리했다.

13년간 인터풋볼 기자 겸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에디터로 활약한 고인은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에 풍성한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특히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유소년 축구와 아마추어 축구에 애착을 갖고 다양한 취재를 통해 축구팬들에게 알렸다. 취재 도중 만난 유망주들과 기자와 취재원이 아닌 인간적인 관계를 맺으며 유망주들의 성장을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며 응원했다.

유망주들도 고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기자가 아닌 마음씨 좋은 형으로 생각하며 항상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고인의 빈소에는 이청용, 구자철, 서동현 등이 조화를 보냈고 이근호, 오재석, 신광훈은 밤늦게 빈소를 찾아 명복을 빌었다.

대한축구협회도 고인의 공헌을 잊지 않았다. 장례를 치르는 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줬고, 특별공헌상 시상으로 고인을 애도했다. 고인을 대신해 부친 이제우(65) 씨가 수상할 때 시상식장을 찾은 200여 축구관계자들은 기립박수를 했다.

이제우 씨는 “축구를 좋아했던 상헌이가 36세의 짧은 생을 살았는데 저세상에서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고마워할 것 같다. 저세상에서도 축구 발전을 기원할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특별공헌상을 수상한 고인의 부친 이제우 씨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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