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지도자로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좋은 기회로 삼고 싶다'

홍명보(43)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거스 히딩크(66) 감독으로부터 직접 지도자 수업을 받는다. 홍명보 감독은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안지 마하치칼라 클럽으로부터 어시스턴트 코치직을 부여받아 히딩크 감독의 현장체험을 한다는 구상이다. 히딩크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인 만큼, 러시아 정규리그가 끝나는 5월 중순 경에 홍 감독의 연수도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안지와 접촉하기 전에 먼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을 상대로 연수를 타진했으나 대부분 그의 생각과는 거리가 있었다. 훈련 참관 정도는 가능하나 코칭스태프 회의에 참여하고 싶다는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히딩크 감독에게 부탁했고 긍정적인 회신에 따라 안지행을 추진케 된 것이다.

홍명보 감독이 유럽 축구 연수를 결심한 것은 런던올림픽을 통해 많은 것을 경험했지만 그 과정에서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클럽 팀을 이끈 경험이 없는 것도 큰 이유중 하나였다. 한마디로 지도자로서의 경험을 좀 더 쌓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어 대한축구협회에는 어떤 도움도 구하지 않았다. 따라서 진행 과정을 알리지도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안지로부터 12월20일 열린 유로파리그 조 추첨 이후에 지도자 연수 허가 여부를 논의해 알려주겠다고 했다. 안지는 1월 중순 아랍에미리트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나며 홍감독의 합류도 그때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