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카테나치오‘ 이탈리아, 매력적인 공격 축구
입력 : 2013.03.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 이탈리아가 매력적인 공격축구를 선보였다.

이탈리아는 22일 새벽(한국시간) 스위스 제네바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이탈리아는 전반에 브라질에 2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으나 후반 데로시와 발로텔리가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이탈리아는 특유의 수비력을 유지하면서도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갔다. 과거의 '카테나치오'에서 한발 나간 '뉴 카테나치오'로 불러도 손색이 없었다. 이미 유로 2012 때 프란델리 감독 체제 하에서 변화의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했지만 이제 완성 단계에 이른 셈이다.

'뉴 카테나치오'의 위력은 대단했다. 이탈리아 공격 축구의 힘은 중원에 있었다. 미드필드에 배치된 피를로, 데로시, 몬톨리보는 완벽한 패스 플레이를 통해 수많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전체적인 볼 점유율은 브라질이 54%로 높았지만 공격적인 볼 점유율은 오히려 이탈리아가 높았다. 이탈리아는 짧은 패스를 중심으로 간결한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전개하다가도 필요에 따라 정확한 롱 패스로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이 패스들은 문전까지 정확하게 연결됐고, 어김없이 골 찬스로 이어졌다.

이탈리아의 공격축구는 슈팅 위치만 봐도 알 수 있다. 무의미한 중거리 슈팅보다는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찬스가 많았다. 반면, 브라질은 2골을 제외한 모든 슈팅이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나왔다. 이를 바꿔 말하면 이탈리아가 브라질보다 더 공격 작업을 세밀하게 주도했다는 얘기가 된다(ESPN 사커넷의 Game Cast 참조).

그리고 전체적으로 왼쪽, 중앙, 오른쪽 등 공격 루트가 고루 분포됐던 것도 인상적이다.

여기에 발로텔리, 엘샤라위 등 젊은 공격수들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데로시는 전매 특허인 로빙 패스와 침투 패스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만들었다. 전반 1분 자케리니, 전반 6분과 13분 발로텔리의 슈팅도 모두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 이 세 번의 찬스를 성공시켰더라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경기였다.

이탈리아가 비록 승리를 거두지는 못 했지만 그들의 공격 축구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탈리아는 전반적으로 경기를 주도했고, 슈팅 수 22-15, 유효 슈팅 수 15-5 등 전반적인 기록에서도 브라질을 압도했다.

탄탄한 수비를 유지하면서도 매력적인 공격 축구를 가미한 이탈리아. 과연 그들이 5번째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까.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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