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의 '딜레마’... ''손흥민을 선발? 조커?''
입력 : 2013.03.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태형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1, 함부르크)을 두고 최강희 감독이 딜레마에 빠졌다.

손흥민은 22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실시된 공개 평가전에서 전반엔 A팀, 후반엔 B팀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이 경기를 통해, 손흥민의 딜레마가 드러났다.

전반에 A팀 왼쪽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은 자신감있는 플레이를 했지만 팀에 녹아 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문전으로 침투하는 등 동료들과 타이밍상 호흡에 문제를 보였고 위협적인 장면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손흥민은 후반 B팀에서 뛰었을 때 골 기회가 찾아왔다. 그는 A팀의 수비진이 집중력이 약해지자 공간 침투와 측면 돌파로 득점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후반 막판 김신욱의 패스를 받아 결국 한 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현재 시즌 9골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지만 유독 대표팀에만 오면 자신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다.

함부르크에서는 손흥민의 장점인 스피드와 공간침투 능력을 살릴 수 있는 역습축구를 한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에서는 역습 축구가 우선이 아니기 때문에 그의 활약이 더딜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최근 활약이 좋은 손흥민을 벤치에 두는 것도 쉽지 않다. 현재 대표팀 공격수들의 활약이 뛰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26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 전의 승리를 위해선 이른 선제골이 필요하다. 밀집수비를 펼치는 카타르를 뚫기 위해선 벼락 같은 슈팅과 번뜩이는 움직임을 가진 손흥민이 최고의 카드다. 이 때문에 최 감독은 훈련 기간 중 손흥민을 선발로 테스트 해보고 있는 것이다.

과연 손흥민은 최 감독으로부터 어떤 선택을 받을 것 인가. 중요한 것은 그가 선발로 나오든 교체로 출전하든 한방을 해줄 수 있는 선수임에는 분명하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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