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D-1, 폭풍전야 속 한국-카타르 감독 신경전
입력 : 2013.03.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한국과 카타르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장은 양 팀 감독들의 신경전으로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한국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2승 1무 1패(승점 7점)로 2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카타르전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얻어야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안심할 수 있다. 카타르는 A조 4위지만 골득실에 뒤졌을 뿐 2승 1무 2패(승점 7점)으로 여전히 브라질행 가능성이 남아 있다. 경기 전 두 감독의 심리전은 예견된 것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이곳에는 카타르 언론이 많이 와 있다. 그러기에 전략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겠다”며 신경전의 시작을 알렸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상승세의 궤도에 오른 카타르의 전력 때문이다. 카타르는 지난 1월 파울로 아우투오리 감독을 경질하고 파하드 타니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타니 감독 부임 이후 카타르는 지난 26일 레바논과의 2015 아시안컵 예선에서 0-1로 패하기 전까지 4차례의 평가전을 모두 이기며 물오른 전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한국이 전력상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에 타니 감독도 신경전을 벌이며 분위기를 잡으려는 듯했다. 계획된 전략인지는 알 수 없지만 예정된 공식 기자회견 시간보다 10분 늦게 도착했고, 팀의 대표 선수도 동행하지 않았다. 기자회견 시작과 동시에 사과의 뜻을 전하긴 했지만 의문이 남을 수 밖에 없다.

타니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도 계속 피곤한 모습을 보이며 그만 하자는 신호를 보였고, 결국 최강희 감독 기자회견보다 10분 가량 짧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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