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대첩' 승리한 스페인, 그러나 아직 모른다
입력 : 2013.03.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스페인 대표팀의 이야기다.

스페인은 27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생드니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 I조 예선에서 후반 13분 페드로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스페인은 3승 2무 승점 11점을 올리며 프랑스(10점)를 1점차로 제치고 다시 조 선두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는 전 뉴욕 양키스 포수 요기 베라의 명언처럼 스페인과 프랑스의 본선 직행 티켓 싸움은 오히려 지금부터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

두 팀은 이제 3경기씩 남겨두고 있다. 스페인은 9월 6일 핀란드 원정을 가고, 10월 11일에 벨로루시, 10월 15일에 그루지아와 각각 홈경기를 갖는다. 프랑스는 9월 6일 그루지아, 9월 10일 벨로루시와 연달아 원정경기를 치른 뒤 10월 15일 홈에서 핀란드를 상대한다.

스페인의 입장에서는 일단 9월 6일 핀란드 원정이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이다. 이미 지난 13일 핀란드를 홈으로 불러들인 상황에서도 고전 끝에 1-1로 비긴 것을 감안하면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에 하나 스페인이 핀란드 원정에서 실수라도 한다면 프랑스에게 곧바로 역전을 당할 수 있다.

핀란드는 북유럽의 투박한 축구를 구사하지만 의외로 끈적끈적한 면이 있어 스페인에게 꽤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이다.

또한 스페인 선수들이 간발의 차로 1위를 달리는 데 대한 심적인 부담감이 클 경우 제 실력을 100% 발휘하지 못하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

물론 이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할 수도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스페인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현재 조금이나마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월드컵 예선의 레이스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 것이다.

긴장을 풀지 말면서도 지나친 부담감도 갖지 말라는 것. 선수들의 기술이 아니라 심리적인 면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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