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래식 9R] ‘이동국 198포인트’ 전북, 포항과 1-1 무승부
입력 : 2013.04.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김성민 기자= ‘라이언킹’ 이동국(34)의 한방이 전북 현대를 구했다.

전북은 2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9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1-1로 비겼다. 포항은 고무열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이동국이 후반전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동국은 1골을 추가해 통산 144골 54도움을 기록, 198공격포인트가 됐다.

전북은 4승 2무 3패 승점 14점이 됐고 포항은 5승 4무 무패 승점 19점으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홈팀 전북이 먼저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전반 6분 이승기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동국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전북은 포항 특유의 패스 플레이에 맞서 간결한 패스로 측면 공격을 활용, 포항의 수비라인을 흔들었다.

그러나 승부의 균형을 깬 팀은 포항이었다. 전반 11분 프리킥 상황에서 시도한 슈팅이 전북 수비벽을 맞고 나온 것을 김대호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로 연결, 고무열이 침착하게 마무리 한 것. 선제골이 터지자 포항식 ‘스틸타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명주-황진성-고무열로 이뤄진 삼각 편대의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자 점유율을 높여가며 전북의 골문을 노렸다.

전북의 반격도 매서웠다. 특히 이승기의 움직임은 눈부셨다. 이승기는 중앙에서뿐 아니라 공격이 여의치 않을 때는 양쪽 측면으로 공간을 만들어가며 동료 선수들에게 기회를 열어줬다. 하지만 전북의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북의 슈팅은 대부분 포항의 수비수에 맞거나 골대를 빗나갔다.

경기 후반 전북은 권경원을 빼고 에닝요를 투입, 분위기 반전을 꾀했고 이는 주효했다. 에닝요는 몇 차례의 세트피스 장면에서 날카로운 킥력을 과시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전북의 공세에 포항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고 하프라인을 넘지 못하며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북의 전방 압박에 포항 특유의 점유율 축구는 발휘될 수 없었다.

후반 25분. 전북에는 해결사 이동국이 있었다. 에닝요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동국이 페널티 에어라인 안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한 것. 이동국의 한방이 전북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한 것이다.

이후 전북은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아쉽게 역전골을 기록하지는 못했고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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