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16강 실패에 주전 부상까지… 후폭풍 오나
입력 : 2013.05.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김성진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실패의 후폭풍이 거세다. 공수의 주전 선수들이 부상까지 당하며 험난한 5월을 예고했다.

포항은 ACL 조별리그에서 1승 4무 1패 승점 7점으로 조 3위에 머물며 조 1, 2위에만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놓쳤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6강 실패라는 아쉬운 결과를 내고 말았다.

포항은 16강 실패로 선수단의 분위기가 가라앉을까 우려하고 있다. 분위기 침체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K리그 클래식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큰 걱정은 선수들의 피로누적과 부상이다. 포항은 분요드코르전에서 주전 선수 3명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분요드코르전에서 전반 30분 고무열이 오른쪽 발목 염좌로 교체아웃됐다. 정밀 검사를 해야 하지만 부상의 정도가 심하다면 1~2주의 결장은 불가피하다. 후반전 시작을 앞두고는 골키퍼 신화용이 오른쪽 허벅지 타박상을 당해 벤치로 물러났다. 그리고 후반 20분에는 주장 황지수마저 종아리 뒷근육에 이상이 생겨 배천석과 교대 했다.

포항 관계자는 조심스럽게 “선수는 괜찮다고 하지만 피로누적이 원인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포항은 올 시즌을 앞두고 즉시 전력감의 선수를 보강하지 못했다. 유스팀 출신과 지난해 말 영입한 신인 선수들이 선수 보강의 전부였다. 그러다 보니 기존 선수들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 K리그 클래식과 ACL에 주전 선수들이 계속 출전했다. 당연히 피로가 쌓일 수 밖에 없다.

부상은 세 선수에게 발생했지만 다른 선수들도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최전방 공격수 박성호는 발목이 좋지 않아 최상의 컨디션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피로가 쌓인다면 부상으로 이어진다.

해결책은 결국 휴식이다. 그러나 한정된 선수 자원으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선수들을 교대로 쉬게 할 수도 없다. 당장 5일 성남과의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홈경기 준비도 어려움이 생겼다.

이래저래 포항의 고심은 깊어져만 가고 있다. 위기를 어떻게 이겨낼 지 주목된다.


사진=포항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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