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인천] 정지훈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이 경기력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무승부라는 결과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표현했다.

제주는 12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후 박경훈 감독은 “행운이 많이 따랐던 경기였다. 이기기 위해 왔지만 승점 1점으로도 만족한다. 골키퍼 박준혁이 없었으면 많은 실점을 했을 것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제주는 김남일을 중심으로 한 인천의 중원에 밀리며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이에 박 감독은 “인천은 김남일을 중심으로 한 중원이 강했고 어려운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안 좋았고 공수간격이 넓었다. 중원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원하는 패스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제주는 송진형이 중원에서 고군분투했지만 공격에서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반면, 인천은 김남일, 이천수, 설기현 등의 베테랑을 중심으로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다.

박 감독은 “김남일, 이천수, 설기현 등의 베테랑들이 경기를 활기차게 만들었다. 오늘 경기를 보면서 인천이 좋은 팀이라는 것을 느꼈다. 반면, 우리팀은 공격적인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수원 가서는 승점을 쌓을 수 있도록 정리를 잘 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수비에 대해 언급하며 홍정호 등 주전급 수비수들의 복귀를 간절하게 바랬다. 그는 “수비라인이 다 무너진 상태에서 훈련을 해왔는데 주전급 선수인 홍정호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또 한용수, 최원권 등이 부상을 당했는데 오른쪽 오주현과 김봉래가 잘해주지만 경험적으로 부족하다. 선수들이 빨리 복귀해 안정적인 수비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